- 지상파 3사, 종편 3사의 메인 뉴스가 논쟁적 사안을 어떤 뉴스 프레임으로 보도하는지 비교·분석하는 블로그입니다.
● MBC는 【87년 이후 첫 '법대로' 개원…통합당은 일제히 퇴장】라는 제목으로 톱뉴스로 보도했습니다. 첫 본회의가 법정 기한에 맞춰서 열린 것은 ′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이라고 표현하여, 오늘 국회 개원을 긍정적으로 바라봤습니다. 또한 여당 지도부는 국난극복을 위한 일하는 국회를 천명하고 있어, 합의를 위해 노력하되, 다수결 처리를 마다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하면서 여당의 입장에서 국회 개원을 바라봤습니다.
● KBS는 【통합당 불참 속 첫 본회의…향후 원구성 협상은?】라는 제목으로 역시 톱뉴스로 보도했습니다. ″′지각 개원′은 면했지만 ′반쪽 개원′이었다.″라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바라봤고 향후 원구성 협상을 비교적 중립적인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전망했습니다.
- 박병석 국회의장은 모레(7일) 오후에도 합의가 안 되면 자신이 결단 내리겠다고 말했다.
-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물었더니 국회법에 따라 의장이 상임위를 배정하려는 것일 수 있다며 다소 격앙돼 있었다.
- 대통령 개원 연설만큼은 여야 모두 본회의에 제대로 참석해야 가능하다는 게 청와대의 입장인 만큼, 이 부분에 여야 합의를 기대해본다.
● TV조선은 【53년만의 與 단독개원…野 "유례가 없던 일" 항의 퇴장】, 【여야, 내주 상임위원장 격돌…與 "협상 안되면 한자리씩 선출"】이라는 2꼭지를 톱뉴스로 보도했습니다. MBC는 ′87년 이후 첫 법대로 개원′이라고 여당의 시각에서 바라본 반면, TV조선은 ′1967년 이후 첫 반쪽 개원′이라고 야당의 시각을 대변했습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인용한 싱크 내용도 달랐습니다.
- "42%나 되는 많은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일방통행한다면 순항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간곡하게 호소드립니다."(TV조선)
- "항의하기 위해서 참석한 것이지, 오늘 본회의를 인정하기 위해서 참석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립니다."(KBS, MBC)
- 민주당은 협상이 결렬되면, 오는 8일부터 하루에 하나씩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수 있다며 통합당에게 협상에 나설 것을 압박했다.
- 하지만 내부에선 적절한 합의를 원하는 기류도 적지 않다.
● 채널A는 【민주당, 53년 만에 야당 빼고 의장 선출…“법이 우선” 압박】이라는 제목으로 뉴스 후반부에 보도했습니다. ‘53년만’, ‘야당을 빼고’, ‘압박’이라는 등의 표현을 통해 야당의 시각을 대변했습니다.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퇴장한 것도 합의 없이 본회의를 강행한 민주당에 항의한 것이라고 대변했습니다.
- [주호영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여당이 의석수가 많다고 일방적으로 처리하면 국회 존재의 의의는 없을 것입니다."
● SBS는 【국회 열자마자 파행…통합당 퇴장 속 의장 선출】이라는 제목으로, JTBC는 【21대 국회 첫 본회의…통합당은 10분 만에 항의 퇴장】이라는 중립적 입장에서 접근을 했습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의 싱크도 같은 내용을 인용했습니다.
- [주호영/미래통합당 원내대표] : ″의사일정 합의가 없기 때문에 오늘 이 본회의는 적법하지 않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 MBC는 이 소식을 【퇴임 후 사저' 옮긴다…"경호 때문에 불가피"】라는 제목으로, 두 번째 꼭지로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퇴임 후에는 현재 사저가 있는 양산 매곡동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말을 바꿨다는 논란을 의식해서인지, 양산 평산마을로 이전하는 것이 경호상 불가피했다는 해명을 여러 차례 반복했습니다.
- 매곡동 사저는 산골짜기에 위치한데다 통로도 외길이고, 경호시설을 지을 공간이 없어 경호처가 난색을 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문 대통령은 몇 번이나 다시 검토해보라고 지시했지만, 경호처의 판단은 바뀌지 않았다.
- [강민석/청와대 대변인]: "경호처는 도저히 경호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부득이하게 이전 계획을 하게 된 것입니다.“
- 대신 문 대통령은 "새 부지를 마련하더라도 매곡동 자택보다 크지 않게 하라"고 지시했다.
● JTBC는 【문 대통령, 퇴임 후 양산 평산마을로…사저 부지 매입】이라는 기사에서, 평산마을 사저부지의 위치를 잘 설명했습니다.
- 영남알프스의 한 축, 영축산 아래에 자리잡은 경남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 한 한의원의 약초재배지였던 이곳에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가 들어선다.
- 매곡동 자택은 등산로가 있는 숲과 계곡에 둘러싸여 경호상 불리했지만, 새 사저 부지는 마을 언덕 위에 있어 내부가 잘 보이지 않는 구조다.
- 문 대통령이 '퇴임 후엔 잊혀지고 싶다'고 말해 왔기에 열린 사저가 될 가능성은 낮단 분석과 이곳에서 봉사활동 등 일정한 역할을 준비할 것이란 해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 SBS는 【"열린 사저 아니다"…文, 퇴임 후 양산 평산마을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전 봉하마을과는 달리, 개방적인 사저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부분에 주목했습니다.
● TV조선은 【文대통령, 양산 통도사 인근 사저부지 매입…'열린 사저'로 운영될 듯】라는 기사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처럼 '열린 사저'로 운영되기 수월해졌단 평가도 나온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서 [포커스] 코너에서는 【"국고 손실", "호화 저택"…역대 대통령 사저 논란이라는 제목으로, 역대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를 둘러싸고 있었던 과다비용 논란을 되짚었습니다.
● 채널A는 【문 대통령, 예금 10억여 원으로 ‘사저 부지’ 매입…“경호 때문”】, 【대통령 사저 부지는 ‘명당’…“외지인이 탐내도 못 산다”】 2꼭지로 보도했습니다.
● KBS는 이 뉴스를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 TV조선은 【보훈처, 현충일 행사에 서해수호 유족 제외…뒤늦게 참여 의사 문의】라는 제목으로, 올해 현충일 행사에 제2 연평대전과 천안함 폭침사건, 연평도 포격도발 유가족은 초청받지 못해서 서운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3월 서해수호의 날에 참석한 한 유족이 대통령에게 다가가
"천안함이 누구 소행인지 말씀해달라"고 했던 경호 실패 때문은 아닌지 분석했습니다.
- 보훈처는 논란이 되자 뒤늦게 서해수호 관련 유가족 및 생존자 7명을 참석시키기로 했다.
● 채널A도 【‘현충일 행사’ 연평·천안함 생존자·유가족 제외 번복 논란】라는 제목으로 보도하면서, 지난 3월 서해수호의 날 때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 소행인지 물었던 고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는 이번 추념식 때 초청되지 않았다고 보도했습니다.
- [보훈처 관계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3백여 명으로 축소하여 진행하는 단계에서 빗어진 일인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전투 유가족들은 독립유공자와 코로나19 유가족은 포함됐는데 자신들만 빠진 걸 납득하지 못한다.
● 지상파 3사와 JTBC는 이 소식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 TV조선은 【前특감반원 "유재수 휴대폰에 정권 실세들…세상 희한하게 돌아간다"】라는 제목으로, 오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전직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이모씨의 발언을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 "유 전 부시장의 휴대전화에서 천경득, 윤건영, 김경수를 포함해 이호철 등 의 내용이 나온 사실을 검찰에 진술했다."
- "이들이 청와대 인사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다."
- 이 내용은 1, 2차 검찰 조사 당시에는 말하지 않았는데, "천경득 전 행정관에게 예측할 수 없는 불이익을 받을 걸 우려했다'며 "유 전 부시장보다 천 전 행정관이 더 두려웠다"고도 했다.
- 유재수 부시장이 이후 민주당 수석전문위원에 임명되는 것을 보고 "세상이 희한하게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덧붙였다.
- 조국 전 장관은 유 전 부시장에 대한 감찰 중단은 '중단이 아닌 종결'이라고 강조했다.
● KBS는 【전 청와대 특감반원 “유재수 더 감찰했어야”…조국 “강제수사권한 없다”】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양측의 입장을 비슷한 비중으로 소개하였습니다. TV조선이 유 전 시장의 비리보고서를 작성했던 이모 특감반원의 증언을 소개한데 반해, KBS는 특감반 데스크 김모 사무관의 증언을 소개했습니다.
- 김 사무관은 감찰 중단 이후 유 전 부시장이 소위 백이 좋은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 당사자는 병가를 내고 사라진 사이에 위에서 그만 하라고 하니 어이가 없었다는 말도 했다.
- 그러면서도 "특감반원에게 수사권 등은 없고, 비리 첩보 수집과 확인만 할 수 있지 않느냐"는 변호인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 JTBC는 【감찰무마 의혹 재판…"정당한 권한" vs "유재수 '백' 좋아"】이라는 제목으로, 조국 장관의 입장과 특감반원들의 증언을 기계적 균형을 맞추어 소개했습니다. 특감반 데스크 김모씨의 발언과 특감반원 이모씨의 발언을 함께 소개했습니다.
- 검찰은 데스크 김모 씨가 "유재수가 소위 '백'이 좋다는 걸 알았다"며 "감찰 을 중단시켜 어이가 없었다"고 진술한 내용을 강조했다.
- 전 특감반원 이모 씨는 유 전 시장이 정권의 실세임을 느낄 수 있는 정황을 여럿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검찰 수사 초기엔 "천경득 청와대 행정관이 두려워 조사에서 제대로 답하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 MBC, SBS, 채널A는 이 뉴스를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 SBS는 【'삼성 합병 심사위원' 로비 정황…내부문건 확보】라는 제목으로, 삼성이 5년 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앞두고 국민연금공단의 내부 투자위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시도했다는 증거를 검찰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5822574&plink=THUMB&cooper=SBSNEWSPROGRAM
● TV조선은 【與 이수진 "내주부터 판사 탄핵 준비"…당내서도 '부적절' 지적】, 【재판 기록으로 본 이수진…사법농단 피해자가 진보학술대회 취소 권유?】 2꼭지로, 오늘 이수진 의원이 CBS 라디오에 출연해서 자신의 인사조치가 업무역량 부족 때문이라고 증언했던 김연학 부장판사의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을 비판했습니다. 이어서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농단 피해자라는 이 의원의 주장과는 달리, 양승태 대법원의 메신저였다는 취지의 증언이 여러 차례 나왔고, 좌천을 당한 것도 능력 문제 때문이었다는 증언이 있었다며 그동안의 재판 기록들을 소개했습니다.
● 정의연의 회계 부정과 기부금 유용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오늘 안성 쉼터와, 이 쉼터를 시공한 건설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는 소식은 MBC, KBS, JTBC는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 SBS는 【정의기억연대 안성 쉼터 · 시공업체 사무실 압수수색】
- TV조선은 【檢, '안성 쉼터'·건축회사 잇단 압수수색…매매가 의혹 정조준】
- 채널A는 【檢, ‘부실 회계 의혹’ 안성 쉼터·매각 건설사 압수수색】라는 제목으로 보도했습니다.
● JTBC는 【구치소에서 쓴 '나는 누구인가'…최서원 회고록 '팩트체크'】라는 제목으로, 최씨의 옥중 회고록 내용을 팩트체크했습니다.
- 최씨는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가 조작됐다는 이야기를 다시 꺼내 들었다.
- "내 것이 아니다",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진 파일을 마치 진실인양 끌고 갔다"고 적었다.
- 하지만 이런 주장은 이미 검찰과 법원,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국가기관에서 여러 차례 검증이 끝났다.
- 법원은 태블릿PC의 위치 정보가 당시 최씨의 이동 경로와 일치하는 등 실사용자가 최씨라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 최씨는 JTBC가 태블릿PC를 발견한 곳에 대해 2번 말을 바꿨다고 했다.
- 하지만 JTBC는 더블루K 사무실에서 습득했다고 일관되게 보도했다.
- 최씨는 "태블릿 PC를 법원이 감정도 하지 않아 구린 데가 많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고 적었지만 법원은 재판에서 태블릿 PC의 실물을 공개했고 곧바로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 2017년 '조작, 변조가 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 출연금 명목으로 대기업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도 전부 부인했지만, 1심에서 3심, 파기환송심을 거치는 동안 당시 대가관계를 인식한 기업들에게 박 전 대통령과 최씨가 함께 뇌물을 받은 사실이 인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