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토닥토닥

왜 이 모양이냐 싶거든

한 조각 삶의 증거

by 시인 손락천

간밤에는 잠 못 이루었으나

실은 그만한 고민거리가 아닙디다


삶이란 모자이크 같아서

한 발짝 물러나야 볼만했고

멀찍이 물러나야 비로소 아름답던 것입디다


하여 또 언젠가

인생이 왜 이 모양인가 싶은 날이 오면

그땐 그러려니 해야겠습디다


삶이 아름답지 않게 느껴질 때에도

오죽 치열하였으면 그랬겠거니 해야겠습디다


- 손락천

인생은 아름답다던데 나는 왜 아니 그러하냐고 자책 말자.

삶이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삶에 몰두했다는 의미일 테다.

삶이란 투박한 입자의 모자이크 같아서 한 발짝 물러나야 비로소 볼만하고, 멀찍이 물러선 후에야 그예 아름다운 것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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