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한 걸음 뒤

by 시인 손락천

솟은 산

높이 굽은 길

걷다가 걷다가 숨이 차면

턱 턱 차올라 무릎 굽으면


산에서

삶이란 걸

만나게 된다


삶이란

누가 걸어주는 게 아니더라

함께라는 것도

내가 걸어야 함께인 거더라


동행이란 결국

늘 그러하지는 않다가

어떤 이유로 같아진 보폭의 순간인 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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