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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토닥토닥

기울어진 세계의 序

한 걸음 뒤

by 시인 손락천

삶이 무겁다고

모로 누워버렸다

사랑하지 않았음에 사랑하고

미워하지 않았음에 미워한

비딱한 세계

그 세계에서 똑바로 선다는 건

어차피 비스듬하게 섰다는 것

그럴 바에야 싶어

그냥 모로 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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