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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토닥토닥

안티테제(antithesis)

빈 벤치에서

by 시인 손락천

어느 성상(星霜)의 봄에도

꽃은 잘잘못을 따져 핀 적 없는데

사람이라는 꽃은

잘잘못을 따져 피거나 지고


어느덧 휑하여


이토록 화창한 날

내 마음에는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었다



*사진 : 여백 최익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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