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저것
한국전쟁이 강대국 사이의 대리전이었다는, 한강 작가의 푸념어린 문학적 원망을 여과없이 청와대 페이스북에 올린 당국자들에게 쓴소리 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미국과 소련의 욕심이 개입되어 있었다고 하더라도, 전쟁은 김일성의 욕심에서 비롯된 것이고, 또한 전쟁을 일으킨 장본인 역시 김일성일 뿐이다.
지금 역시 북한은 타국의 꼭두각시로서가 아니라 자국 체제의 유지를 위하여 호전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을 뿐이고, 미국 역시 자국의 안전과 이익을 위하여 호전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을 뿐이다.
대화로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옳은 입장일 것이지만, 애초에 전쟁을 벌인 것이 너희였으므로, 너희는 다시 남의 땅에서 전쟁을 일으키려 하지 말고 찌그러져 있으라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
왜냐하면 전쟁은 각자가 자국을 위해서 스스로의 결정으로 벌이는 것일 뿐, 타국을 위해서 강요된 결정으로 벌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여, 지금은 이 와중에서 우리가 우리를 위하여 취할 태도가 무엇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일 뿐, 결코 원망하고 성토하더라도 물러 설 아무런 이유가 없는 미국에게 감상적 격문이나 날릴 때가 아닌 것이다.
문학 세계와 현실 세계는 같을 수 없다. 한 작가의 문학적 세계관과 역사관을 그대로 차용한 청와대의 당국자들!
문대통령의 주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테다. 문대통의 적은 먼 곳이 아니라 바로 곁에 있었던 게다.
http://newspic.kr/view.html?nid=2017101309553792453&pn=2&cp=a6rmq76k&_code=64446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