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탁
파사드를 출산할 적에
건축가는 순백의 태몽을 꾸었지만
건축가는 파사드를 만들었을 뿐
파사드는 재료에게 말을 건다
세상에 존재하기 위해
파사드는 재료를 입어야만 하기 때문이다
파사드는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그렇게 부모로부터 독립한다
<도시 관측소> 출간작가
도시관측소 / 도시의 이야기를 포착하고 공간에 깃든 삶을 재해석하는 사람들 + 김세훈 / 도시의 '부'와 '매력'을 탐구하는 연구자 겸 도시설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