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Osaka) 3
오사카에서의 일본풍스러운 관광이 질릴 때쯤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방문했다. 일본 오사카에는 동아시아(한중일)에서 유일이자 아시아 최초의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디즈니랜드와 쌍벽을 이루는 놀이공원으로 미니언즈, 마리오 월드, 해리포터 등 다양한 세계관과 연결된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다. 동아시아 유일이기에 오직 유니버셜 스튜디오만 보러 오사카를 방문하는 여행객이 있을 정도! 나는 오사카 여행과 겸했지만 다음번 여행에는 유니버셜 스튜디오만 방문하기를 계획할 정도로 매력 있는 곳이었다.
스튜디오 안에는 여러 세계관이 있지만 이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바로 해리포터다. 세계관 중에서 가장 덕후가 많다는 해리포터라 그런지 영접하러 온 여행객들이 엄청 많았다. 해리포터 월드에 들어가면 옛 중세시대 영국 스타일의 거리가 펼쳐져있고 곳곳에서 해리포터 굿즈 샾이 즐비해있다. 해리포터 망토, 지팡이 등 여러 굿즈가 있지만 이 중 가장 핫한 것은 버터 맥주다. 다들 버터 맥주를 사러 줄을 서있었는데 사람들 모두 영화 속에 보였던 버터 맥주의 맛이 나랑 똑같이 궁금했었나 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맥주의 맛은 그다지... 분위기 내기는 좋다.
한참 해리포터 거리를 구경하며 길의 끝에 다다를 때쯤 해리포터가 다닌다는 마법학교, 호그와트 성이 나타났다. 영화 속 모습과 가장 비슷하게 구현해 놓은 곳으로 실제로 보니 유럽의 그 어떤 성보다 웅장했다. 저 성 마루 뒤에서 빗자루를 타고 마법사들이 나타날 것만 같은 느낌. 내가 진짜 영화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해리포터 빌리지에서 빠져나와 이번엔 할리우드 거리로 향했다. 할리우드 거리를 표현하자면 그냥 말 그대로 할리우드다. 실제 외국 거리처럼 재현해 놨고 곳곳에 식당과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왠지 어트랙션 보다는 사진 찍는 사람이 많다. 놀이기구를 타는 한 번의 경험도 좋지만 아마 이 사람들도 지금 이 순간을 사진으로 영원히 남기고 싶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거리를 걷다 보니 발 밑에는 누가 봐도 할리우드 스타임을 뽐내는 듯한 이름이 적혀 있었다. 홍콩처럼 영화배우들의 이름을 적어 거리에 새겨놓은 거 같다. 나도 로맨틱 코미디의 터줏대감 프레드 맥머레이 이름 위에서 사진을 찍어본다.
할리우드 거리를 벗어나 이번엔 쥬라기 월드로 떠나본다. 밀림 속 곳곳에 공룡이 출현한다는 표지판과 한바탕 공격(?) 받은 듯한 차량이 널브러져 있다. 쥬라기 월드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중 미니언즈와 더불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밀림 속을 돌아다니는 것도 좋지만 짜릿한 어트랙션으로 유명하다.
하루 종일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돌고 났더니 어느덧 밤이 되었다. 아침부터 돌아다녔건만... 아직 완벽하게 다 보지 못한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뒤로하고 이제 오사카 여행을 끝내려고 한다. 아쉽지만 아직 남은 여행지가 있기에 그걸 위안 삼고 다음번엔 꼭! 2박 3일 내내 유니버셜 스튜디오만 즐기러 오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