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들고 싶었던 오디오콘텐츠
나처럼 처음 시작이 두려운 초심자에게.
오래도록 마음에 품고 있는 말이 있다. ‘성공한 사람의 인생은 성공한 후에 포장되어 평범한 사람을 망친다.’ 인터넷에서 유명한 짤에 등장하는 문장인데, 강연자가 사용한 PPT에 크게 띄워져있는 문구를 누군가 찍어 올린 거다. 성공한 사람도 과거에는 그저 평범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에 위로를 받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사람’이라는 말을 ‘시작’으로 바꾸어도 일맥상통한다. ‘성공한 시작은 성공한 후에 포장되어 평범한 시작을 망친다.’
머릿속에서 구상만 해오던 <빅 리틀 라이프>를 처음 시작하는 단계에서 이 말을 자주 생각했다. 이미 성공한 팟캐스트들처럼 잘 되어야 한다는 압박에 영향받지 않고, 우선은 시작부터 하자고 주문처럼 되뇌었다. 그러니까 나에게 시작은 일이 처리되는 과정의 한 단계가 아니라 그 자체로서 목표였다. 그조차도 성공적인 시작이 아니라, 평범한 시작이 목표였다. 나중에 성공하게 되거든 이건 시작부터 성공적이었다고 거짓말할 수야 있겠지만, 지금부터 성공적인 시작을 목표로 삼자면 도무지 시작을 못할 것 같았다. 그리고 그 평범한 시작조차도 나한텐 너무나 어려웠다.
<빅 리틀 라이프>를 기획하기 전부터 롤모델로 삼았던 미국의 팟캐스트가 있다. This American Life라고 1995년에 시작해 벌써 700회가 넘는 회차를 릴리즈한, 엄청난 퀄리티의 팟캐스트다. 매주 다양한 미국인들이 저마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하는 단순한 기획인데, 스토리텔링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팟캐스트와 다르다. 출연하는 사람들이 털어놓는 경험담이 거창한 미스테리나 블록버스터 급 사연은 아니지만, 듣다보면 ‘아니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져?’ 라며 빠져들게 된다. 물론 간혹 입이 떡 벌어지는 사건들도 등장하지만 대체로는 굉장히 소소하고 일상적인 사건인데 이것들을 특별하게 들리게 하는 것이 바로 스토리텔링 연출의 힘이었다. 기승전결 서사구조가 잘 짜인 정교한 구성, 생생한 인터뷰 음성, 적재적소의 효과음과 배경음악이 활용된다. 인터뷰를 기반으로 제작되지만, 일반인이 그렇게 능숙하게 스토리텔링을 술술 했을 리는 없고 추정컨대 아마 PD가 던지는 질문은 삭제되고 인터뷰이의 스토리텔링만으로 구성하는 것 같았다.
This American Life를 듣고 있으면 연출자로서 도전의식이 생기긴 했다. 한국에는 아직 이런 콘텐츠가 없으니까 내가 최초로 제작해보고 싶다는 욕망이 들끓었다. 물론 딱 30초만. 이 욕망은 채 30초를 넘기지 못한다. 뒤이어 나를 압도하는 생각들은 이런 것들이었다. ‘나는 절대로 이런 스토리들을 수집할 수 없을 거야, 내 인맥에는 한계가 있는걸? 나 혼자 제작해야 하는데 이 정도 퀄리티로 원고를 구성할 수도 없다구! 게다가 이런 앰비언트 사운드를 디자인해본 적이 있어야 말이지. 그리고 한국에서 이런 팟캐스트가 시도되었던 선례가 단 하나 없는데 고작 나 따위가 무슨 재간으로 이런 거대한 기획을 시작하겠어 뛰어난 선배들이라면 모를까...’ 이런 생각에 점령당해 아무 것도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늘 그런 식이었다. This American Life를 듣는다, 나도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망이 (잠깐) 들끓는다, 두려움과 걱정이 밀려온다, 의기소침해진다, 포기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This American Life PD의 이런 인터뷰를 접했다.
“초심자한테 이런 얘길 해주는 사람이 없어요. 창작의 일을 하는 우리 모두는, 좋은 작품을 보는 좋은 안목이 있기 때문에 창작에 빠져듭니다. 하지만 거기엔 갭이 존재해요. 처음엔 결과물이 좋게 나오지 않아요. 그 때 초심자는 자신의 그 안목 때문에 자기 결과물에 실망하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단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그만둬요. 하지만 제가 아는 대부분의 창작자는 이 단계를 몇 년동안 거쳤어요. 우리는 모두 이 과정을 거쳐갑니다. 만약 당신이 막 지금 시작했다면, 실망감이 드는게 당연하다는 걸 알아야 해요. 많은 양의 작업을 반복해야지만 당신의 안목과 결과물 사이의 갭을 줄일 수 있어요. 오로지 그 방법 뿐입니다. 저는 제가 만났던 그 어떤 사람보다도 이 과정을 길게 거쳤습니다. 시간이 꽤나 걸릴거예요. 그게 정상이에요.”
유레카, 진짜 유레카라고 소리를 지르고 싶었다. 겁에 질려 걱정만 하던 시기는 마무리되고, 비로소 다음 스테이지가 눈앞에 펼쳐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래,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은 걱정으로 머리를 싸매는 일이 아니라, 우선 시작부터 하는 거다. 초반의 결과물에 실망하지 않고 그저 지속해 나가는 일이다. 인간의 뇌라는 게 상당히 무력하여 절대 의식적으로 할 수 없는 행동이 있는데, 바로 ‘무언가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란다. 무언가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결코 자의로는 멈출 수 없으니, 그만 생각하고 싶다면 차라리 다른 생각할 거리를 얼른 만들어내는 편이 낫다는 말이다. 내가 만든 팟캐스트가 잘 안되면 어떡하지, 사람들이 지루하다고 하면 어떡하지, 너무 생소한 포맷이라 사람들이 1분도 못 듣고 꺼버리면 어떡하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쏟아지는 걱정을 자의로는 멈출 수가 없으니 그냥 아예 다른 생각으로 덮어씌웠다. 그래서, 어떤 컨셉의 방송을 만들 건데?’ 모로 누워 천장만 하염없이 바라보며 걱정할 바에 차라리 방송 컨셉을 그려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자 거짓말처럼 두려움과 걱정의 꼬리가 툭 끊어지고, 새로운 꼬리가 자라났다. 누구를 섭외하지, 어떤 이야기를 담을까, 지금 내가 관심있는 주제가 뭐지, 큰 틀은 어떻게 잡고 디테일은 어떻게 다듬을까…?
어차피 전례 없는 시도이기 때문에 선행 학습할 콘텐츠도 딱히 없었고 자문을 구할 곳도 마땅치 않았다. 그저 내가 어떤 오디오콘텐츠를 만들고 싶은지만 생각하면 됐다. 대략적인 방향은 다음과 같았다.
1) 시끄럽지 않고 정제된 팟캐스트다.
우선 나는 나꼼수 계열의 팟캐스트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을 밝힌다. 팩트와 가능성을 오인하는 경솔함 때문만도 아니고, 욕설과 패담이 난무해서만도 아니다. 그냥 너무 시끄럽고 정제되지 않아서 싫다. 출연진이야 순간순간 생각나는 대로 말하는 것이 제 역할이겠지만, 주제에 맞지 않거나 잉여의 대화들은 편집하는 것이 제작진의 역할 아닌가. 그래서 (아마 편집을 많이는 거치지 않았을) 그런 떼-토크를 듣고 있노라면, 간헐적으로 흥미로운 순간들이 있긴 해도, 대체로는 헝크러진 방 안에 누워 잠을 청하는 것처럼 영 어딘가 편치 않았다. 원체 시끄러운 걸 좋아하지 않는 고지식한 성향도 일조했겠으나, 아마 지상파 라디오PD로 일하면서 주제와 상관없는 대화나 헛소리를 편집으로 들어내는 습관이 몸에 배어버려서 그랬던 것 같다.
물론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다. 나꼼수는 굳이 내 인정을 거치지 않더라도 명실공히 한국에서 가장 잘 팔린 팟캐스트이다. 다만 세상 어딘가엔 나처럼 정제된 팟캐스트에 대한 갈망을 가진 사람들이 있을 거라고 믿었다. 시끌벅적한 회식자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일대일로 조용히 만나는 자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듯이 말이다. 나꼼수 계열의 떼토크 팟캐스트가 전자라면 <빅 리틀 라이프>는 후자가 될 것이었다.
2) 한 가지 주제에 여러 개의 스토리텔링을 담는다.
This American Life를 들으며 가장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때는 얼핏 보아선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개별 스토리들이 종국에는 한 가지 줄기를 공유하고 있었다는 게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 한 가지 줄기란 게 곧 주제의식이다.
대표적인 회차를 하나 소개하자면 프롤로그는 이렇다.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칠판에 붙여둔 캐릭터 그림이 사라지자 아이들은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귀신이 잡아먹은 게 아니냐, 혹시 스스로 움직여서 탈출한 게 아니냐며 소란스러워졌다. 소란이 점점 점점 커지자 선생님은 아이들을 위해 장난처럼, 사라진 캐릭터그림의 장례식을 열어주자고 선언한다. 인터뷰이는 이 선생님이다. 자기는 그저 더 이상 교실이 시끄러워지는 걸 막으려고 장례식 이야기를 꺼냈을 뿐인데, 장례식 날로 점찍어둔 날이 다가올수록 아이들은 굉장히 진지하고 엄숙한 태도로 장례식을 준비하기 시작했단다. 심지어는 추도문까지 준비되었고, 장례식날에는 눈물 흘리는 아이들도 있었단다. 선생님은 15년 동안의 교직생활 중 이토록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고양되는 경험은 처음이었으며, 자신이 의도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장례식이 전개되는 것 또한 상당히 당황스러웠다고 인터뷰한다.
이 프롤로그 뒤에는 4개의 스토리가 이어진다. 스토리 1는 코로나 시대에 사람들에게 백신을 놓아주는 의료진의 이야기를 담았다. 스토리 2는 PD가 자기 동료 중에 가장 생각이 깊다고 여겨온 동료를 인터뷰하는데, 동료는 사실 자긴 생각이란 걸 해본 적이 없다고 그게 뭔지 모르겠다고 털어놓는 내용이 담겼다. 스토리 3은 평화롭고 아름다운 캘리포니아의 해변마을에 얼마나 믿을 수 없는 사건 사고들이 많은지에 대해 응급구조원이 이야기한다. 스토리 4는 자기 우울증을 소재로 한 팟캐스트를 방송하며 수많은 대중에게 자기 병력을 털어놓았지만, 가족에겐 단 한 번도 우울증을 겪고있다고 직접 털어놓은 적 없는 남자가 처음으로 자기 아빠에게 자기 우울증에 대해 털어놓는 대화를 담았다.
이 회차의 제목은 <이면에 무엇이 있는가-What Lies Beneath?>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표면 그 아래에 무엇이 숨어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주제였던 셈이다. 이렇게 스토리를 통해 은유로써 드러나는 주제의식은 보다 다면적이고 풍부한 해석을 가능하게 했다. 나도 이런 연출을 해보고 싶었다. 접점 없이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스토리들(날실)을 연출(씨실)로 엮어볼 요량이었다. 다른 듯 보이지만 찬찬히 들어보면 어딘가 닮아있는 삶의 모습, 연출을 통해 그걸 드러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빅 리틀 라이프>도 회차마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여러 명을 1:1로 인터뷰 할 예정이다. 한 가지 주제를 다각도로 심도있게 접근하기 위함이다. 가령 ‘엄마’, ‘커리어’, ‘비밀’ 같은 주제는 큰 틀에서 보면 굉장히 보편적인 의제일 수 있겠으나, 이 의제를 실제 삶의 맥락에서 경험하고 소화하는 방식은 저마다 다를 것이다. 이 모든 면을 전부 담을 수는 없어도 최대한 다양한 군상을 보여주고 싶다.
3) 최대한의 편집을 거친다.
인터뷰이와 대화는 최대한으로 편집할 예정이다. 사실을 왜곡하겠다는 말이 아니라, 세밀한 편집을 거쳐 서사구조에 맞도록 정돈하겠다는 말이다. 아무리 PD와 1:1로 인터뷰를 한다 한들, 스토리텔링에 웬만큼 능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파편적으로 자기 이야기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내 역할은 인터뷰를 할 때 최대한 많은 파편을 이끌어내는 것이고, 편집과정에서 그 파편들을 서사구조에 맞추어 잘 조립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부터가 인터뷰어가 들려준 스토리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서사구조에 능숙해야져야만 했다. 지루하지 않게 전개하되, 듣는 이에게 감정의 동요를 일으킬 수 있는 서사를 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4)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
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을 것이다. 주제에 따라 필요하다면 남성도 인터뷰할 수는 있겠으나 어쨌든 내가 주로 담을 이야기는 여성들이 살아가는 이야기다. 하지만 여성이라는 정체성을 프로그램 기획안에서부터, 제목과 썸네일 디자인, 캐치프레이즈 등 어디에서도 강조하지 않고 싶다. 이른바 ‘페미 방송’이냐는 공격을 받고 싶지 않아서가 아니다. 때때로 그런 스포트라이트가 오히려 무대를 더 좁힌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여성 출연자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은 대체로 전면에 ‘여성’을 내세우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런 의문이 든다. 왜 무한도전은 무한도전이고, 무한걸스는 무한‘걸스’란 말인가. 왜 일박이일은 일박이일이고, 노는언니는 노는‘언니’란 말인가. 왜 뭉쳐야 찬다는 뭉쳐야 찬다이고, 골때리는 그녀들은 골때리는 ‘그녀’들이란 말인가. 이런 의문에서 이름을 그저 <빅 리틀 라이프>로 지었다. 크고 작은 삶의 이야기를 담을 것이다. 주로 여성의 이야기를 주로 담는다고 하여 제목이 빅 리틀 우먼스 라이프가 될 필요는 없다. 그 자체로 보편성을 획득하고 싶다. 아마 사회적 소수자로 일컬어지는 장애인, 동성애자, 입양아의 이야기도 담게 될 것 같은데, 그 때에도 그저 일반적인 이야기를 다룰 때와 마찬가지로 덤덤하고 자연스럽게 내보낼 것이다. 방금 뭐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덤덤하고 자연스럽게.
가령 1회차 ‘처음 시작이 두려운 초심자에게’ 편의 스토리5에 등장하는 두 명의 여자는 레즈비언 커플이다. 이 사실에 대해 나는 나레이션에서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등장하는 여성들도 대화 중간에 굳이 자신들의 정체성을 따로 선언하지 않았다. 어떤 정치적 효과를 노렸다기보다는 그저 그 편이 훨씬 자연스러워서 그랬다. 다른 스토리를 들려준 출연진들이 굳이 자기 나이, 소속, 성별 등 정체성에 관련한 정보 값을 제공할 필요가 없었듯이 말이다. 다만 상당히 보수적인 어르신이 1회차를 들으신 뒤 연락을 해오시며, ‘그런데 마지막에 등장하는 여자 둘은 커플이니?’ 라시기에 어떻게 아셨냐고 물으니 ‘듣다보니 긴가 민가 싶다가 자연스럽게 알게 됐다’며 ‘참 귀엽더라’고 하셨을 때, 이런 방식의 연출이 정치적인 효과도 가져올 수 있겠다는 인지를 하긴 했다. 하여튼 남은 회차에서도 이런 식으로 연출할 생각이다.
굳이 무대 좁은 곳에 이들을 몰아넣고 스포트라이를 쏘기보단, 차라리 아주 넓고 빈틈없이 환한 무대를 마련하는 편을 택하겠다는 나름의 의지다. 그런 무대에서라면 이들이 어디에 서든 환한 빛을 받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
이렇게 거창하게 연출의 큰 틀을 잡고, 1회차에 담을 인터뷰를 진행했다. 동기 아나운서가 자신의 첫 번째 방송사고 경험을 들려주기로 한 터였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난생 처음 해보는 생방송 중계니까 사고 안 내려고 준비를 엄청 했거든? 제작진이 뭘 그렇게까지 하냐고 할 정도로 꼼꼼하게 했다고. 그 때 이것저것 확인하는 나를 보고 선배들이 웃더라. 어차피 방송사고는 네가 준비 안한 데에서 나게 되어있다고 놀리더라고. 근데 정말로 예상치도 못한 데에서 방송사고가 났어. 선배들 말이 맞았어. 사고라는 게 준비한 데에선 안 나지 뭐.”
그 때 다시 깨달았다. 내가 아무리 멋있고, 세련되고, 올바르고, 진짜 죽여주는 팟캐스트를 만들려고 준비를 아등바등해도 마음처럼 안 될 수도 있다고. 내 프로그램에 달린 댓글 중에 가장 좋아하는 댓글을 소개하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어차피 준비를 철저히 해도 망한다는 거군요? 이걸 제 좌우명으로 삼아야겠어요.” 그러니 나처럼 처음 시작을 앞둔 초심자들이여, 준비는 철저히 하되 아무리 준비해도 망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