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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책방의 변신할 결심, 잠실 대형 서점 <서울책보고>

여름 실내 데이트, 가족 나들이 하기 좋은 서점

by 닷노트

국내 최대 규모의 공공 헌책방으로 수년 동안 운영되었던 서울책보고.


몇 달 간의 리뉴얼을 마치고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지난 5월 31일 재개관하였다. 앞으로 단순히 책을 판매하는 공간을 넘어 책을 '경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한다.


서울책보고73.jpeg 서울책보고 재개관


신혼 시절인 2019년 몇 번 와본 곳이라 좋은 인상이 남은 곳.


문을 열고 들어서자 서울책보고의 트레이드마크인 아치형 철제 서가가 여전히 신비로운 분위기를 내뿜고 있다. 헌책이 빼곡히 꽂혀 있던 예전 모습과 달리 감각적으로 큐레이션 되어 있는 책들과 곳곳의 아기자기한 굿즈들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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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 왼 편으로 길게 나있는 서가에는 취향 상점, 팝업 서가, 큐레이션 서가, 필사공간 등이 자리하고 있다. 건물 오른 편에는 핸드 드립 커피 전문 카페 ‘느긋’과 편안하게 책을 열람할 수 있는 라운지 등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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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탈바꿈된 서울책보고의 슬로건은 ‘형형색책(形形色冊)’이다. 수많은 책 속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책을 발견하고자 하는 젊은 독자의 취향을 반영하고, 형형색색 변하는 계절처럼 새로움을 추구하겠다는 의미다.


기존 헌책 중심의 서가에서 벗어나 신간, 독립출판물, 다양한 장르의 책 등으로 도서 범위를 확장했다. 팝업형 서가는 2~3개월마다 테마별로 큐레이션을 새롭게 구성하고, 큐레이션 서가는 시즌별 공모를 통해 다양한 출판사와 서점이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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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책보고 재개관 후 첫 시즌의 주제는 ‘봄날의 책 온실’이다. ‘책과 사람, 취향이 함께 머물며 서로의 속도를 존중하는 작은 쉼’이라는 의미로 5월 31일부터 7월 13일까지 진행된다.

첫 시즌 작가의 서재 주인공은 <대온실 수리 보고서>를 쓴 김금희 작가다. 작가가 소설을 집필할 당시 사용한 도구와 기록 등 다양한 물품들이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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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책보고는 단순히 책을 읽거나 사는 공간을 넘어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문화 공간이자 서점과 출판사, 독자와 작가가 함께 활동하는 책 문화 플랫폼으로 변신했다.


앞으로 서울책보고가 많은 시민에게 영감과 휴식을 전하는 쉼터로 자리 잡고, 독서 문화와 출판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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