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도록 아름다운 겨울 이야기 『별의 문』

두아 리파 추천, 우리 시대의 크리스마스 고전

by 닷노트

겨울, 그리고 크리스마스 시즌이 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화려함, 따뜻함, 기적, 가족, 그리고 희망.


오늘 소개할 소설은 우리가 익숙하게 소비해온 크리스마스의 이미지를 조용히, 그러나 단호하게 뒤집습니다.


반짝이는 장식 대신 그 이면에 가려진 삶의 무게를 먼저 보여주는 이야기, 2024년 스웨덴 한림원 도블로상 수상작인 잉빌 H. 리스회이의 『별의 문』입니다.




이 책은 글로벌 팝스타 두아 리파가 '크리스마스 양말에 채울 완벽한 선물'이라 추천하며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작가와의 대담에서 '이 책은 가장 아름다운 방식으로 나를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고백했죠. 책을 읽고 나면 그 말이 단순한 찬사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주인공 로냐는 열 살. 가난과 책임, 불안을 너무 이른 나이에 마주한 아이입니다. 로냐의 유일한 소망은 언니와 함께 크리스마스트리를 꾸미는 것. 그러나 이 소망조차 쉽게 허락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 로냐의 겨울은 조용히 흔들리며 흘러갑니다. '희망'이라는 단어가 때로는 사람을 얼마나 더 깊이 무너뜨릴 수 있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아름다운 이유는, 막다른 길에서 서로의 손을 놓지 않는 자매의 모습 때문입니다. 걷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을 때, 그저 함께 걷는 선택이 얼마나 큰 용기가 되는지를 보여주니까요. 180쪽 남짓한 짧은 이야기 속에 담긴 이 묵직한 울림은 린드그렌의 동화를 떠올리게 하기도 합니다.




이 소설을 덮고 나면 질문이 남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끝까지 바라보고, 무엇을 외면하며 살아왔는가.

그리고 지금의 나는, 누군가의 손을 잡고 함께 걷고 있는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느끼는 순간에도 삶은 미세하게 움직이고 있음을, 어둠 속에서도 문틈으로 빛은 새어 나오고 있음을 말해주는 책.


이 겨울, 화려한 트리 뒤편에 숨겨진 진짜 사랑과 연대의 이야기를 더 깊이 만나보고 싶다면, 잉빌 H. 리스회이의 『별의 문』을 펼쳐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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