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게 살아야 해요(ft. 차승원)

불편함에는 두 가지가 있다

나는 저항이 많은 사람이었다.

마음속에서 감정이 끊임없이 충돌하며 서로 밀어내고 부딪쳤다.

누군가 내 의견에 반대하면 더 강한 논리로 반박했고,

그게 상대를 이기는 일이라 믿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다.

논리로 상대를 누르는 일이 결국 아무 의미도 없다는 것을.

겉으로는 수긍하는 척할 수 있어도,

속으로는 다시 나를 이기려 궁리할 것이고 나는 또다시 맞서 싸우려 들 것이다.

이런 방식의 관계는 끝이 없었다.

‘나는 왜 이렇게 저항이 많을까?’

그 뿌리를 찾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

마치 다른 사람을 분석하듯, 조금은 객관적인 시선으로 나를 바라봤다.

그러다 한 가지를 깨달았다.

나는 늘 순응해야 하는 환경에서 자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