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지옥에 대처하는 나만의 방법

by 더블와이파파

표정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기쁠 때도, 슬플 때도 대체로 한결같다.

잠시 기뻐도 자신을 과하게 끌어올리지 않는다. 슬프고 아픈 순간에도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이 없다.

이제는 그런 사람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내면이 단단한 사람처럼 보이니까.


그런 사람은 자랑하고 싶은 일이 생겨도 굳이 앞에 나서지 않는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그 기쁨을 대신 전해주는 사람이 생긴다. 가치는 두 배로 높아지더라.


자신이 직접 말하지 않으니 자랑처럼 들리지 않고,

그 마음조차 계산된 게 아니었기에 그저 조용한 미소로 그 순간을 건넌다.

힘든 순간에도 마찬가지다. 자신을 일관되게 유지한다.

입술 끝의 미묘한 떨림조차 느껴지지 않는다면, 혹시 감정 없는 사람 아닐까 오해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참았던 것이다. 인내하고, 버티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슬픔을 표현할 자신만의 순간에 한없이 쏟아냈다.


이 글을 쓰면서, 떠오르는 누군가가 있었다. 그래서 글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는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힘들고 아픈 시간을 겪는다. 기쁘고 즐거운 시간도 함께 겪는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없이 한 감정만 계속된다면, 삶은 더 무료해질지도 모른다.

나 역시 마음의 출렁임이 생긴다. 매일, 매시간, 어쩌면 지금 이 순간에도 그렇다.

어떤 감정은 스치듯 지나가고, 어떤 감정은 마음을 지옥 끝까지 몰고 가기도 한다.

이제는 조금 요령이 생겼는지 나만의 잔기술을 써본다. 아침에 일어나면 속으로 외친다.


지옥.png

“오늘도 역시 좋을 거야.”

그런데 이 말을 하기 전에, 잠들기 전이 더 중요하다.

쇼츠를 보면서 잠들기보다 좋은 생각 하나라도 떠올리며 잠드는 마음.

그 마음이 다음 날로 이어진다.


그리고 나의 버킷리스트를 들여다본다. 비전보드를 그려본다. 그 순간이 참 행복하다.

아침을 힘껏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오후에는 어김없이 ‘부정’이라는 녀석이 찾아온다.

아침부터 감정이 무너지면 하루가 무너지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조금 끌어올린 이후 오후를 맞이한다. 매시간 부정이 찾아올 때면 다시 생각한다.


99번의 부정이 찾아오더라도, 나는 100번의 긍정으로 이겨낼 수 있다고.

“너 잠깐 왔구나. 그럼 내가 받아쳐줄게.” 이렇게 속으로 말을 걸기도 한다.

그리고 조금 더 강한 감정이 올 때면 한 구절을 되새긴다.

“걱정이 일어나면, 열망하는 순간을 그려본다.”

그리고 내가 바라는 장면을 그린다.

교보문고에서 북토크와 사인회를 하고, 신중년 대학에서 학생들 앞에서 강의하는 모습.

그 모습이 지금을 살아가게 만든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이유? 그래, 그 녀석이 또 찾아왔으니까.

그런데 이 글을 쓰며 조금은 물러나는 것 같다.

글을 쓰며 물리치는 것도 내 방법의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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