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을 나누는 일은 누군가의 삶에 빛이 될 수 있다는 것
얼마 전, 50대 후반의 신중년 한 분과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분은 건강 문제로 퇴직한 뒤, 한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은 채 쉬기만 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제 좀 쉬자’는 마음이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몸이 처지고 마음도 가라앉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하루하루가 비슷하게 흘렀고, 나중에는 2층 계단을 오르기도 버거워졌다고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뭐라도 배워보자는 마음으로 강의를 찾기 시작했고, 몇몇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처음엔 시간을 보내려는 마음이었지만, 조금씩 변화가 찾아왔다고 했습니다.
마음이 맑아지고 몸도 한결 가벼워졌다고요.
무엇보다 달라진 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이었다고 했습니다.
“뭐라도 배우다 보니, 나도 뭐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인 것 같더라고요.”
그 말을 하며 지은 환한 웃음이 인상 깊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심스럽게 제안했습니다.
그동안 강의를 들으며 쌓은 작은 노하우나 경험을 글로 나눠보는 건 어떻겠냐고요.
그분은 웃으며 “내가 뭘 안다고요. 나눌 게 있을까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분과의 대화 내내 여러 가지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말했습니다.
“지금 이야기하신 것만 잘 정리해도, 정말 좋은 글이 될 수 있어요.
꼭 대단한 이야기를 쓸 필요는 없어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그분은 제 말을 들으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막연했는데, 지금 뭔가 구체적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 순간, 다시 한 걸음을 내디디려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이야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저도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언가를 배운다는 건 결국, 스스로에게 다시 ‘살아간다’는 감각을 되찾는 일이라는 것.
그리고 그 배움을 나누는 일은 누군가의 삶에 빛이 될 수 있다는 것.
언젠가 그분이 그 경험을 글로 정리해 주신다면, 저는 오늘 이 대화를 덧붙여 함께 소개하고 싶습니다.
그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아, 작지만 분명한 변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