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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 중이었던 박미선에게 장도연이 보낸 문자 한 통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을 때 굳이 완벽한 말을 찾지 않아도 괜찮다

by 더블와이파파

대부분의 위로는 어렵게 시작된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서, 더 좋은 말을 찾으려 애쓰다가 오히려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순간이 많다.


우리는 누군가 큰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 무게에 걸맞은 거창한 위로를 건네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에게 오래 남는 것은

특별한 격려보다, 나를 평소와 다름없이 대해주는 일상의 마음인 경우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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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박미선이 암 투병 중일 때, 후배 장도연에게서 받은 문자 한 통이 그랬다.


“선배님, 늘 지나가는 길에 미선나무가 피어 있어서 문득 생각나서 보냅니다.”


이 문자에는 아픔을 묻는 질문도, 힘내라는 말도 없다.

그저 길을 걷다 꽃을 보고 문득 떠올랐다는, 아주 평범하고 담백한 안부뿐이다.


하지만 그 평범함 속에는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배려가 담겨 있다.

아픔을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여전히 누군가의 일상 속에 함께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조용히 건네는 방식이다.


고통 속에 있는 사람에게 ‘평소의 나’로 불리는 경험은 생각보다 깊은 힘이 된다.

지나친 걱정과 조심스러움은 오히려 지금의 상황을 계속 상기시키고,

그 무게를 더 크게 느끼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위로는 말이 많을수록 멀어지고, 어떤 위로는 아무 말이 없어도 가까워진다.


결국 가장 깊은 위로는

나를 동정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여전히 같은 길을 걷는 사람으로 바라봐 주는 데서 나온다.


특별한 용건이 없어도

문득 떠올려주는 마음, 평소와 다름없는 어조로 건네는

짧은 한마디가 백 마디의 조언보다 더 오래 남는다.


누군가에게 힘이 되고 싶을 때 굳이 완벽한 말을 찾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길가에 핀 꽃을 보듯 가볍게 안부를 건네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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