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에 대한 생각
10대에는
부모의 잔소리가 그저 듣기 싫었다.
뭘 해도 간섭 같고, 모든 말이 억지로만 느껴졌다.
20대에는
빨리 집을 떠나고 싶었다.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30대가 되어서야
부모가 왜 그랬는지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걱정과 사랑은 늘 그런 식으로 표현된다는 걸 알게 됐다.
40대에는
부모의 노화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목소리는 작아졌고, 걸음은 느려졌고, 기억은 자주 흐려졌다.
50대가 되면
조금이라도 더 함께 있고 싶어진다.
시간이 많지 않다는 걸 마음이 먼저 알아버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60대가 되면,
이제 곁에 없는 부모가 문득문득 떠오르고
그리움 하나만으로도 가슴이 저릿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