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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prilamb Apr 24. 2021

인공지능 스피커의 예측력

기계의 인간세상 지배는 아직 멀었음




친구가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를 선물로 받았다고 잘 활용할만한 팁을 알려달라고 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작년에 구매해놓고는 구석에 처박아둔 게 하나 있다는 게 떠올랐다. 대충 알려주고 전화를 끊고서는 책상 속을 뒤져 그 스피커를 찾아 전원에 연결해두고 잠이 들었다. 


아침 집을 나서려다 보니 책상 위에 어제 올려두었던 스피커가 보였다.


- 오케이 구글, 신나는 음악 좀 틀어줄래?

‘스포티파이 프리미엄이 아니네. 그냥 최신 믹스를 틀어줄게.’

- .... 지금 비 오니?

‘아니 서울은 흐리기만 해.’

- 오늘 우산 가져갈까?

‘아니 오늘 비 안 온다니까. 서울은 흐림이라고.’

-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줘

‘세상에서 제일 사기꾼 같은 동물이 뭔지 알아?’

- ...?

‘치타(cheater와 발음 비슷)야. 어흥(진짜 치타 울음소리)’

- ........(재미없어)


...


대충 준비를 하고 나와 보니 밖에는 비가 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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