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의 첫 직장, 첫 사회생활 백서 #1

첫 직장, 첫 출근

by DOUX AMI

머리말. 처신(處身)은 처세술(處世術)과 다르다


직장에서 혹은 조직 내에서의

적절한 처세에 관해 다루고 있는 책들은

이미 많이 출간되어 있다.


그러나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런 처세술이 아니다.


처세술은 특정 집단 내 인간관계에서

또는 특정 상황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자신에게 이로운가에 대한

적절한 대처 행동 요령,

즉 일종의 정치적 행위를 말한다.


하지만 처신은 언제, 어디서나

일관되어야 할 바람직한 행동양식이자

나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기본 틀이다.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회 초년생 후배들이 이 을 통해

실속 있는 직장 생활,

적을 만들지 않는 직장 생활,

후회 없는 직장 생활,

그리고 스스로 발전하는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처음 이 글을 기획했다.


내가 완벽한 사람이거나 혹은

완벽한 직장 생활을 했기에

여러분들에게 훈계하거나

가르치려는 건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라.


나 또한 스스로 그다지 완벽한

직장 생활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10년 넘게 해 온 직장 생활 중에

보고 듣고 느꼈던 것들 중에서

누군가가 나에게 미리 얘기해 줬다면

좋았을 것 같은 이야기를

이제는 닿을 수 없는

과거의 나에게 풀어 보려는 것이다.



제1장. 첫 직장, 첫 출근


긴장 속에 새벽부터 잠을 설치게 되는

첫 출근.


심지어 이 직장이

내 인생에 있어서 첫 직장이라면

그 긴장감은 배가 될 것이다.


여태까지 학생 또는 취업 준비생이라는

타이틀로 살아오는 동안 아르바이트로

잠시 경험한 사회와는 또 다르게,

진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다는 생각에

그 마음가짐이 이전과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자.

누구에게나 그 시작은 있었고,

회사라는 공간도 결국 다

나랑 똑같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다.


첫 직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내가 아직 사회인이 덜 되어 있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이다.


마치 모태 솔로가 생에 태어나

첫 데이트를 하게 된 것처럼,

나는 아직 직장 생활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다는 점을 스스로 인지하자.


영화나 드라마 같은

각종 미디어에서 본 직장,

내 주변 지인에게서 듣거나 또는

인터넷에서 읽은 내용들은

그저 단편적이고 보편적이지 않은

특수한 상황 속 내용들이 많을 테니

너무 귀담아 두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런 지식으로 직장이라는 공간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인간관계를

전부 다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마치 글로 연애를 배운 사람이

연애 상담을 해주는 것과 같다.


그냥 새하얀 도화지에

내가 모르는 처음 보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가볍게 긴장감을 조금 내려놓고

시작하라는 얘기다.


다만,

여기서 잊지 말아야 할 한 가지는 예의다.


매너와 에티켓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첫인상이라는 것은 워낙 강렬하기 때문에

한번 굳혀진 이미지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첫 출근부터 약 한 달 안에

그 사람에 대한

평가와 인식이 형성되므로

내가 회사원으로서는 어설플지라도

인격적으로는 좋은 사람이라는 걸

어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사람의 됨됨이는

살아온 환경을 반영하기 때문에

아주 작은 행동이나 말에서

다 드러나게 된다.


생각해 보라.


나는 부서에 모든 사람이

다 낯설고 생경하지만,

나를 제외한 나머지 부서원들은

서로 이미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모든 관심과 시선이

나에게 집중될 것이다.


전학 온 첫날의 전학생,

군대 생활관에 처음 들어온 신병.

그게 바로 첫 출근 날 당신의 모습이다.


주눅 들 필요는 없지만,

매사에 신중함과

예의 바름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