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인 직장의 의미
옛날 직장은 소위 말하는
평생직장이었다.
내 가족의 생계를 이어 나가는
주 수입원이므로,
평생을 몸 바쳐 정년퇴직하는 그날까지
평생을 충성하며 다니는 것이 회사였다.
하지만,
오늘날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과연 그런 생각을 가지고
출근하는 직장인이 있기는 할까?
경영 위기가 찾아오면
회사에서 제일 먼저 추진하는 것이
원가 절감이고,
원가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인건비다.
하루 세끼 아침부터 저녁까지 함께 먹고
한 공간에서 내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고 있지만,
절대 가족은 될 수는 없다.
잊지 말자.
회사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사장 또는 주주들이다.
이 사실은 글로벌 대기업도
가족끼리 경영하는 중소기업도
모두 적용되는 개념이다.
나는 한 사람의 피고용인일 뿐이고,
내 가족의 생계 또는
나 자신의 업무능력이나
내가 가진 기술을 발전시킬 기회의 장으로
직장을 바라보면 되겠다.
회사에서 내 가치를 인정받아
승승장구하는 것도,
회사에 다니는 동안 뭐든 열심히 준비해서
회사를 나온 후에는 다른 삶을 사는 것도
모두 정답이 될 수 있다.
직장 생활에는 답이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자.
그리고, 내게 맞는 길은
나 스스로 찾을 수밖에 없으니
다른 곳에서 답을 찾으려 하지 말고,
자신과 끊임없는 내면의 대화를
이어가도록 하자.
내가 신입사원 때
어떤 동기는 입사 두 달 만에
이 길이 내 길이 아님을 직감하고
과감히 퇴사하고
자기만의 길을 찾아
해외 유학을 떠난 반면,
어떤 선배는 자신의 커리어 루트를
일찍부터 정해서 그 방향으로
꾸준히 자기 커리어를 쌓고
몸값을 더 높여 멋지게 외국계 기업에
이직까지 성공해서
한국에서는 여전히 보기 드문
여성 임원까지 되었다.
그리고,
대부분의 직장인은 내게 맞는 길이 뭔지,
내가 정말 하고 싶은 것,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끝내 알아내지 못한 채
현실 속에 타협하고
그저 돈 때문에 하루하루
불평불만을 툴툴거리며 출근한다.
퇴직하는 그날까지.
다시 한번 정리하면,
직장을 다니는 동안
내 목표가 명확해야 한다.
이 회사에서 내 커리어를 쌓고
기술을 연마해서
나 자신의 능력 발전을 목표로 할 것인지,
생계 수단으로써
돈을 벌 목적으로 다닐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는 말이다.
정답은 없고
목표가 후자라도 욕할 일은 아니다.
다만, 후자라면
회사 내에서 너무 티는 내지 말자.
내가 고용주고 상사여도
그냥 돈 벌려고 다닌다는 사람을
좋게 봐줄 리 없지 않은가.
한국 사회는
개인과 조직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아직도 사회 전반에 남아 있기 때문에
항상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전을 모색하는 인재상을 원하고 있고,
그런 맥락에서 맡은 일을 할 때는
열심히 하고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라는 얘기다.
취업난이 심화하면서
갈수록 취업 문이 좁아지고
그 여파로
새로 입사하는 사람들의 면면은 뛰어나다.
그런데도 신입사원의 퇴사율은 높아만 간다.
직장에 대한 각자의 개념 정립과
목표 설정이 필요한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