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직과 퇴직
정년이 없는 사기업에서의 직장 생활.
또는 정년이 보장된 직업이라 해도
결국은 퇴직하는 순간이 오게 된다.
마치 사랑에 빠져 연애하다가
어느 순간 이별을 하게 되듯이 말이다.
그리고,
그 순간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처럼
내가 먼저 통보할 수도 있고,
나는 원치 않는데 회사 사정에 의해
갑자기 일방적으로 통보될 수도 있다.
그러니 일종의 안전이별을 준비하듯이
다가올 그 순간을
미리부터 준비해 두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회사에 다니면서도 꾸준히
자신의 꿈을 찾아야 한다.
내가 잘하는 것 또는
내가 평생 하고 싶은 것.
당장은 돈벌이가 되지 않아도
취미 정도라도 좋다.
누군가에게 고용되어하는 일이 아닌
나 자신의 전문성을 쌓아 올려
나의 직업으로 만들 수 있도록 말이다.
그래야 퇴직 후 다음 삶의 라운드를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다.
그래서 일과 개인 삶의 밸런스를
잘 잡아야 하고,
개인 시간을 잘 활용해서
원하는 것을 배우고, 도전도 해보고,
실험도 해봐야 한다.
꼭 돈을 벌고 있을 때
시간을 쪼개서 해야 한다.
회사를 관두고 나면 시간은 많겠지만,
당장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마음의 조급함이 앞서서
섣불리 무언가를 쉽게 도전하지 못한다.
지금 다니는 직장을 발판 삼아
더 나은 회사로의 이직을 꿈꾼다면,
더욱더 커리어 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기술직이라면 내가 가진 기술의 고도화를,
전문직이라면 내 전문성을 보여 줄
포트폴리오를,
일반 사무직이라면 업무 성과를
잘 만들어 정리해 나가야 한다.
앞서 업무에 관해 이야기할 때 언급했듯,
그런 의미로 매년 연말
이력서 (또는 포트폴리오) 업데이트하며
한 해 한 해 허투루 보내지 않았는지
돌아보고 커리어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어떤 직장인들은 회사에 다니는 동안
퇴근 후나 주말을 이용해
멀티 잡을 뛰기도 한다.
대리운전이나 배달 대행 등
단순노동 부업을 추가로 하기도 하고,
인터넷 쇼핑몰이나
개인 스튜디오 대여업 등
창업을 미리 진행해 보기도 한다.
혹자는 회사에 다니면서
별개의 업을 가지는 것은
계약에 위배되고 불법적인 일이 아니냐고
말하기도 하는데,
다른 한 편에서는 회사에 있는 동안
내 업무에 최선을 다했으면
개인 시간은 내가 원하는 일에 할애해도
되지 않느냐고 말하기도 한다.
어느 쪽이 무조건 옳다고 할 수는 없으나,
회사에 따라 근무 시간 외 부업에 대해
문제 삼지 않는 경우도 있고
사실 부업을 한다고 해서
회사가 알 방법은 없다.
많은 임직원을 일일이 조사할 만큼
인사팀은 그렇게 한가하지 않다.
다만 부업을 할 거면 아무도 모르게
입 꾹 다물고 해라.
부업이 알려져 퇴직권고받는 경우를 보면
대개 자신의 부업 소득이 높아지는 시점에
주변에 본인 입으로 자랑하다가
시기 질투를 사서 신고당하는 경우이다.
참고로, 직장 생활과 합법적으로
병행할 수 있는 부업은 임대업이며
이유는 모두 다 알다시피,
재산이 많은 기득권의 본인 및
가족을 위해서 설정된 것이라 볼 수 있다.
부자들은 모두 자산이 많으니
본인이나 자녀의 취업 활동에
제약이 있어서는 안 되므로
임대업은 예외로 두는 것이다.
어쩌면 부동산 임대업이
퇴근 후 1~2시간 배달 대행이나
대리운전보다 더 신경 쓰이고
수고로울 수 있는데도 말이다.
그러니, 가능하다면
직장 생활 동안 열심히 종잣돈을 불려
오피스텔, 상가 등 저가형 부동산
임대 수익 구조를 만들어 놓는다면,
언제 올지 모를 회사와의 이별 순간이
덜 두려울 것이다.
꼭 부동산이 답은 아니고 어디까지나
가장 합법적인 부업의 예시일 뿐이다.
이직이나 퇴직 후
다른 커리어로 전환하자면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돈이다.
회사 다닐 때는
쥐꼬리만 한 월급이라고 생각했던
매달 고정 수입이 아예 없어진다면,
공무원/자격증 시험 준비를 하는 기간
또는 이직할 곳을 알아보는 기간이
얼마나 괴로울지 상상이 간다.
그러니,
회사에 있는 동안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이직의 경우는
미리 다른 직장에 합격 후에
퇴직 통보를 해서
공백기를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부업도, 이직도, 퇴직도
주변에서 모르게 조용히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
요즈음 ‘꼰대’라는 말이
많이 회자하고 있다.
나를 괴롭히거나
사생활에 대해 지적하는 사람뿐만 아니라
심지어 업무적인 지시나
지적하는 경우까지
모두 다 ‘꼰대’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나이가 많다고 혹은 직급이 높다고
일방적으로 상대를 무시하고
가르치려 드는 경향이 있는 사람들이
조직 사회에 많은 것은 사실이나,
분명 내가 갈 길을
먼저 걸어간 사람들에게서
배울 점이 있으니
자신을 스스로 낮추고
겸손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
하물며 내가 처음 접하는 직장 생활이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라면 더욱 그렇다.
누구나 사회 초년생이었던 순간이 있고,
그건 내 사수도, 부서장도,
그리고 하늘같이 어려워 보이는
임원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다 같은 사람이고
서로를 존중할 줄 알고,
또 그래야 하는 어른이다.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만날지
모르는 것이 인연이니,
선후배를 떠나 모두에게 존대하고
항상 예의 바르고 친절하게 대해야 한다.
돈 한 푼 안 드는 친절이지만,
억만금을 줘도 살 수 없는 좋은 이미지를
내게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평생직장은 이미 옛말이다.
세상 어느 누구도 죽는 그 순간까지
직장인으로 죽는 사람은 없고,
요즘은 빠르면 40대에도
퇴직 권고를 받는 세상이다.
그러니,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미리미리 다음 라운드를 준비하자.
사회에서 내 위치는 종업원이지만
내 인생에서 나는 주인이고 고용주다.
항상 남들이 시키는 일만
방어적으로 하다 보면
내 삶의 의미보다는
하루하루를 살아내기에 급급한
수동적 삶만 살 수밖에 없다.
어느 책의 유명한 문구처럼,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한다.
학교에서 주입식 교육받던 때의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자세를 버리고,
잘 모르는 두려운 세상 앞에
당당하게 손을 뻗고 발을 내딛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삶의 자세를 갖길 바란다.
한 살이라도 더 젊을 때
도전정신을 가져야지
나이가 들고 어깨가 무거워진 후에는
더 어려워진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직장인으로서 지금 당신이 첫발을 내디딘
그 직장에서 맡은 업무에 충실하되
그 기간과 수익은
유한하다는 것을 명심하고,
언제가 될지 모르는 퇴직 시점에
등 떠밀려 빈손으로 나오지 않기 위해
그 안에 있는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누리고 준비해서 가져 나오길 바란다.
그리고 그 안에서 어떤 관계로든
잠시라도 함께하는 모든 사람들과
순간순간 주고받은 모든 말과 행동이
그들에게는 내 모습 전부가 된다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다.
내가 이 글을 쓴 이유이기도 하며,
과거의 내 모습과 같은
많은 사회 초년생들에게
건네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