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날씨 : 한국+6개월
북반구의 한국과 남반구의 브라질. 두 나라 사이의 물리적 거리만큼이나 계절의 모양새도 참 달랐습니다.
브라질에도 분명 사계절은 존재하지만, 한국처럼 살을 에듯 매서운 추위는 없었습니다. 한겨울이라 해도 고작 한국의 초겨울 정도의 서늘한 공기가 감도는 수준이었죠. 한국의 계절에 6개월을 더하면 브라질의 오늘이 된다는 공식은 낯선 타국 생활에서 꽤 유용한 이정표가 되어주곤 했습니다.
보통 서울에서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하얀 눈과 산타클로스가 떠오르지만, 상파울루의 12월엔 눈 대신 이글거리는 태양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이상기온까지 겹쳐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와 쏟아지는 스콜이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환상을 대신하곤 했습니다.
상파울루에 머물 땐 소복이 쌓인 눈과 눈사람이 그토록 그리웠는데, 이제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임을 유일하게 알려주던 쇼핑몰의 커다란 곰 인형들이 문득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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