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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XA 매거진 Sep 30. 2019

'Doxa Vol.2 한켠' 맛보기

#3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을 일러스트로


리뷰는 왜 글이어야 할까? 글이 아닌 리뷰는 있을 수 없을까?




   우리는 영화를 보면 영화 리뷰를 쓴다. 전시회를 다녀오면 전시회 리뷰를 쓴다. 맛집을 다녀와도 맛집 리뷰를 쓴다. 또한 우리는 다른 사람이 쓴 리뷰를 보고 몰랐던 정보를 얻거나 각자의 감상을 공유한다. 리뷰란 이토록 우리 삶에 가깝다. 그리고 중요하다.


   대상을 막론하고, 이들 리뷰에 공통점이 있다면 '언어로 표현되었다는 점'일 것이다. 우선 대부분의 매체에서 찾아볼 수 있는 리뷰는 글이다. 또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어떤 리뷰는 말이다. 한편 유튜브 등지에선 영상으로 된 리뷰 역시 찾아볼 수 있지만, 이 역시 말(발화)과 글(자막)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이는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다. 대상에 대한 정보와 감상을 청자에게 전달하기 위해선 글의 형태를 취하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글은 전하고자 하는 바를 경제적으로, 그리고 정확하게 전달해 줄 수 있다. 영상으로 된 리뷰를 보면서 답답하거나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해 본 적 없는가? 10분짜리 리뷰 영상에 담긴 정보를 글로 옮긴다면, 훨씬 빠른 시간 안에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요점은 경제성과 정확성이다. 이것이 대부분의 리뷰가 언어로 표현된 이유다. 그러나 만약 이를 조금 포기해 본다면 어떨까? 언어가 아닌 형태의 리뷰를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그림, 만화, 영상 등으로 된 리뷰를 상상해보자. 이를 통해 경제성과 정확성을 취하는 대신 우리가 놓쳐온 것들, 이를테면 어떤 정서나 느낌, 분위기 등의 추상적인 무언가를 훨씬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DOXA는 매 호마다 새로운 형태의 리뷰를 싣는다. 'vol.2 한켠' 편에서는 「어둔 방은 우주로 통하고」의 주요 장면을 일러스트로 제작했다. 일러스트 제작에는 '그림 그리는 귤' 작가님이 함께 해 주셨다.



   DOXA는 새로운 리뷰의 새로운 가능성을 믿는다. 리뷰(Re-View)가 작품을 말 그대로 '다시 볼' 수 있는 시선을 빚어내리라 믿는다. 우리의 리뷰가 당신에게 즐거운 경험이 되기를.




본 기사에 수록된 이미지는 'Doxa Vol.2 한켠'에 게재될 일러스트로, 총 6점의 일러스트가 게재될 예정입니다. 원본은 'Doxa Vol.2 한켠'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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