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98%의 불행과 2%의 행복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은 씨앗부터 열매가 나기까지의 길은 거칠고 험난하다.
씨앗이 적에게 먹히기 전까지 땅에 안착해야하며,
최적의 습도와 수분을 받아 싹을 틔워내고
줄기와 이파리가 나고 꽃을 피우고,
그 꽃이 열매가 맺어지기까지
수많은 시간과 바람과, 기후를 견뎌내야 한다.
그렇다면, 사람이라고 과연 다를까?
사람 또한 자연의 일부로, 다른 방식의 동일한 과정을 거친다.
뱃속에서 수정이 되어 인간의 형태를 갖추고,
나의 의지 없이 세상에 나와 이름을 갖고
무조건적인 부모의 사랑과 가르침을 배우며
사회성을 갖춘 한 집단의 사회인이 되기까지,
수많은 문제와 시련, 고통을 겪기 마련이다.
사람의 삶은, 열매를 맺을 나무와 얼만큼 흡사할까?
사람의 신체가 복잡한 만큼
사람의 삶 또한 복잡하기에
무조건적으로 똑같을 순 없지만,
큰 틀에서의 과정은 흡사하기에
나무는 한 해의 열매를 맺는 2%의 시간을 위해
나머지 98%는 거칠고 수많은 변동을 견뎌내 듯이
사람 또한 앞으로 겪을 2%의 행복과 성공을 위해
98%의 불행을 감내하고 희생하며 산다.
각자 2%의 소중한 행복의 크기는 다르겠지만
때로는 소소하지만 크게 다가오고,
때로는 큰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미미한,
그런 한시적이지만 기습으로 오는 2%를 위해
오늘도 사람들은 98% 중의 한 일상을 살아간다.
98%의 일상도
2%의 행복처럼
살아갈 수 있길
글을 쓰지 못한 나날들이
너무 힘겨웠던 만큼,
위로가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