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의글쓰기 #창의성
다섯 번째는 '직관이다. 한때 '척 보면 압니다’라는 유행어가 있었다. 이런 직관은 노련한 형사가 인상착의만으로 범인을 알아차리는 것, 야구선수가 쳐야 할 공과 치지 말아야 할 것을 순간적으로 선별해내는 능력이다. 영화 〈살인의 추억>에는 발로 뛰는 송강호와 머리가 좋은 김상경 두 형사가 나온다. 머리가 좋고 논리적인 김상경보다 송강호가 더 직관력이 있다.
직관은 생각해보지 않고 즉각적이고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능력이다. 직관에는 이성이 개입하지 않는다. 판단하거나 분석하지 않는다. 그냥 번쩍 하고 떠오른다. 튀어나온다. 사유하지 않고 인식하는 것이다. 그 대신 설명하기 어렵다. 근거가 없고 논리적이지도 않다. 직관은 학습이 필요하지 않다. 독서와 경험이 많지 않아도 상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