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겨울은 가을을 거두어들이고 봄을 기다리는 때입니다.
살아있던 모든 생명이 정지하고 소멸하며 새로운 탄생을 준비합니다.
나무의 잎들은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으며 이따금 눈이 쌓이기도 합니다.
여름날에 끝 모르게 돋아나고 뻗어 나갔던 가지와 잎들은 모두 죽어버린 듯 보입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닙니다.
땅속에 뿌리는 힘을 축적하며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날의 부족함과 아쉬움을 성찰하며 들려오는 봄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습니다.
자연이 그렇듯 우리들의 삶도 그러합니다.
눈 앞에 펼쳐진 죽음의 형상들에 사로잡혀
비통한 심정으로 침울해 있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간입니다.
결국 소멸하고 다시 태어난다는 사실을 깨닫고 새로운 탄생을 준비해야 합니다.
이러한 삶의 통찰을 ‘마음챙김의 지혜’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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