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배, 3개만큼 즐거웠어요?

by moonlight

이제 그만! 다이어트 그만!!

막내가 유치원에서 자그마한
배추 두 포기를 가져왔어요.
이걸로 근사하게 요리해서
활동지에 기록하는 것이 과제였는데...

아이는 김장을 생각했지만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은 저는
샤부샤부를 생각해냈답니다.

함께 배숭이를 씻고
(참, 배숭이는 아이가 키우면서 지어준 배추 이름)
총총총 쓱쓱쓱 잘라서
고기랑 양파랑 버섯을(냉장고에 있는 것만)
넣어 팔팔 끓여 먹고

깔끔하게 활동지도 마무리!!!

그런데 녀석이 기분으로 쓴 것이
저의 불룩한 배, 3개만큼 즐거웠다나요.
이를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ㅎㅎㅎ

전 벌써 20년이 넘게 다이어트 중이거든요 ㅠㅠ
그래서 이제 채소를 가려 먹는
다이어트 그만하려 합니다.
듬뿍듬뿍 채소를 폭식하며 살려고요. ㅎㅎ

근데 제가 살을 빼는 게 맞을까요?
막내의 즐거웠던 추억을 빼앗는 것은 아닌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