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읽는 책_01

by moonlight


+ 빈 화분


둘째 아이가 돌봄 교실을 갈 수 없게 되어,

이 사실마저 늦게 알게 되어 허겁지겁 조퇴해서

녀석의 늦은 점심을 챙겨주었답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쉽지 않은 일상이 이어지네요.


그 덕에 모처럼 둘이서 책을 읽었습니다.


녀석이 가져온 <빈 화분>은

꽃을 사랑하는 소년 핑의 이야기입니다.


중국의 한 임금님이 왕위를 물려줄 후계자를 찾는데요. 임금님이 특별한 꽃씨를 나눠주며, 한 해 동안 정성을 다해 꽃씨를 가꾼 아이에게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하지요.


봄이 오자 아이들은 예쁜 꽃 화분을 들고 궁궐로 가지요. 하지만 핑의 화분은 비어 있었어요.


이때 핑의 아버지가 등장해

"정성을 다했으니 됐다. 네가 쏟은 정성을 임금님께 바쳐라."라고 합니다.



알고 보니 임금님이 나눠준 씨앗은 익힌 씨앗이었답니다.


-

책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정성을 다하는 것과 솔직한 것에 대해

얘기해 보았어요.


그리고 저는 핑의 아버지와 닮았나 살짝 비춰보았습니다. 자식의 정성, 그 과정을 오롯이 격려하고 인정하는 사람인가 하고요.


임금님에게... 누군가에게... 무엇을 바치라고 말하는 대신,

스스로에게 당당한 삶이 되도록 응원하고 싶어 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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