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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재현 Oct 19. 2018

도전, 정부 지원사업(2)

정부지원사업도 도전하는 만큼 얻는다.



 창업을 위해 좋은 기회를 포착하고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경쟁자보다 더 좋은 제품,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는 일은 창업자의 핵심 활동이 된다. 기존에 없는 시장을 새롭게 개척하게 되는 경우 차별화를 위한 자본력은 크게 투하되지 않지만 기존에 경쟁자가 많은 시장에 진입하게 되는 경우에 차별화를 위한 자본력에 많은 자금이 소요된다. 


 콘셉트의 차이나 아이디어적인 측면에서 차별화를 가져가는 경우는 예외이나 일반적으로 차별화는 차별화하는 만큼 동일한 자본의 투자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창업자가 사전에 준비한 자금으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면 좋겠지만 사실 대부분의 창업자는 차별화에 대한 니즈 보다 자금력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가족이나 지인을 통해서 자금을 조달하거나 정책자금을 활용하는 경우를 포함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히 차별화를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을 때 창업자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안으로 '지원사업'을 생각하게 된다. 


 정부 지원사업은 여러 부처 산하의 공공기관을 통해서 지원되는 사업을 말한다. 정책에 따라 매년마다 수십, 수백 가지의 지원사업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 지원사업의 면면을 살펴보면 비교적 다양한 분야를 커버하고 있으며 기업이 지원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많은 부분에 있어서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주요 정부 지원 사업의 정책 도표)


 창업자들에게 지원사업이란 어떤 의미일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도구로써의 의미일까 아니면 사업을 함에 있어서 마중물 역할을 하는 수단으로써의 의미일까. 창업자들의 사업 성장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지원사업은 근본적으로 창업자의 부족한 자금을 대체하거나 지원하는 개념이라기보다는 사업 성장에 도움이 될만한 마중물로써의 역할이 적절하다. 지원을 받고 지원을 발판 삼아서 더욱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지원사업의 규모가 다르고 지원하는 내용이나 목적이 달라서 일부 창업자의 경우 지원사업을 발판 삼아 더 큰 도약을 준비하기도 한다. 지원사업의 수혜를 기회 삼아 더 큰 계약을 맺는데 노력하거나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더 많은 고객을 유치하여 기업이 본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인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점으로 볼 때 지원사업은 창업자의 아이템이나 제품, 서비스의 경쟁력을 갖추는데 필요한 도구로써의 의미를 포함한다고 할 수 있다. 


 사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일 모두 창업자에게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지원사업을 어떤 취지로 신청하고 수혜를 받든 지 간에 지원사업은 창업자에게 반드시 거쳐가야 하는, 활용해야만 하는 과정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렇다면 정부지원사업을 활용하기 위해서 창업자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지원사업을 수혜 받기 위해서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고 무엇보다 어디에서 정보를 얻어야 할까. 지원사업을 보다 잘 수혜 받기 위해서 창업자들이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우선 창업자들이 지원사업을 수혜 받기 위해서 거쳐야 하는 과정을 살펴보고 정보를 얻는 창구는 앞서 창업자들이 차별화 포인트로 제시한 점을 중심으로 하나씩 살펴보자. 



1. 지원사업 수혜를 위한 준비


 1) 사업의 기본 정보 정리 

 (정책자금 활용하기 참고)

  - 기본적인 사항 정리

   앞서 정책자금 활용하기(1)을 통해서 언급한 기업의 기본 정보를 정리하는 일을 지원사업을 위해서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정책자금뿐만 아니라 지원사업 신청 시에도 기업의 기본정보는 비슷하게 요구되기 때문에 지원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간단한 서식을 활용하여 기업의 기본적인 정보를 준비하도록 하자. 


<지원사업에서 기업의 기본 정보는 당연하게 요구된다>

  

  - 등록증, 법인 관련 서류, 인허가 관련 서류는 원본 + 사본 (여러 장) + pdf 및 jpeg로 정리

   지원사업 신청 시에 기업의 기본 정보에 기초한 준비서류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이런 정보를 지원사업을 신청하면서 동시에 준비하기 때문에 다소 촉박한 시간에 쫓기게 되는데 사전에 이런 서류들을 미리 준비해놓으면 신청 시에 겪는 애로사항은 다소 해결할 수 있다. 주로 사용되는 사업자등록증이나 법인등기부등본, 주주명부 등 법인 관련 서류는 원본과 함께 사본을 여러 장 사전에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법인 관련 서류를 포함하여 인허가 관련 서류, 각종 수상내역 등도 종이문서뿐만 아니라 스캔을 해두어 pdf나 jpg형태로 저장해두면 온라인 신청 시에 빠르게 제출하는데 도움이 된다. 


  - 계좌, 대표자 신분증, 사용인감 및 인감도장 등 (파일철로 관리)

   상기 서류와 더불어 개인정보와 관련된 부분도 함께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지원사업에 따라 중간~종료단계에서 이런 서류를 요구하는 사업이 많은데 창업자는 대표 개인과 기업의 계좌, 신분증(대표자), 사용인감 및 인감도장 등을 함께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기업에서 파일철이나 별도로 함께 보관해두는 것이 다반사인데 사용빈도가 잦은 계좌나 신분증 정도는 여러 서류와 같이 pdf나 jpg로 함께 보관해두는 습관을 기르도록 하자. 


  - 사이트 접속 관리 (엑셀로)

   지원사업 신청 시에 여러 사이트에 함께 신청을 하다 보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다르게 지정해야 하는 경우를 종종 만나게 된다. 기억력이 좋으면 관계없겠지만 일반적으로 별도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정리하여 보관하는 창업자는 드물다. 사이트 접속 관리를 위해서 각 사이트와 아이디 및 비밀번호를 정리한 시트를 엑셀로 관리하여 지원사업을 위해 회원 가입한 모든 사이트의 접속에 애로사항이 발생하지 않게끔 준비하는 것이 좋다. 당연히 이런 개인정보가 가득한 문서는 반드시 '암호 설정'으로 '문서보안'도 함께 준비해야 한다. 


<보안 문서로 사이트 접속 관련 정보를 정리해두는 것이 좋다>

 *일부 브라우저에서 ID 및 PW를 등록하는 경우라 하더라도(ex 익스플로러 및 크롬의 암호 저장 기능) 별도로 엑셀 파일로 ID 및 PW를 하여 이중으로 관리해두는 것이 좋다. 


 2) 기업 기본 정보 관리

  - 재무비율, 매출 정보 정리

   지원사업에서 재무비율이나 매출 정보 등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일반적으로 이런 지원사업은 기업의 재무적인 정보가 지원사업을 수혜 받기에 적절한지 적절하지 않은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함인데 결격사유라기보다 확인하기 위한 사유가 대부분이다. 혹 재무 관련 사항이 결격사유가 될 경우 사전에 공고문에 이런 내용을 공지하고 있으니 창업자들은 지원사업 신청 시에 재무 관련 정보를 요구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이런 확인 절차와 무관하게 재무비율이나 매출정보 등 기본적인 기업의 정보는 대표가 직접 정리하고 관리해두는 것이 좋다. 


<지원사업에 따라 결격사유에 재무적인 사항이 기재되기도 한다>


 *부채비율, 유동비율 정도는 기본적으로 관리되어야 할 재무비율 중에 하나이다.  


  - 스타트업의 경우 월별, 분기별로 정리

   스타트업의 경우 지원사업에 따라 다르지만 연간 단위의 실적 증빙을 요구하는 경우는 다소 드물다. 창업하여 몇 년간 사업을 운영한 기업은 재무제표를 통해 연간 실적을 확인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1년 미만의 기업은 실적을 증빙하기가 매우 애매한 경우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스타트업에서는 월별이나 분기별로 정리한 자료를 제시하면 지원사업에 있어서 조금 더 용이하게 기업의 성장과정을 제시할 수 있다. 


  - 주요 고객사별 카테고리 분류하여 정리

   창업기업이나 스타트업의 경우 클라이언트의 분류에 따라 카테고리를 나누어 실적을 정리하는 경우는 드물다. B2C 사업을 하는 경우라 하더라도 소비자의 특성별로 정리하는 것을 보기 드문데 스타트업에 있어서 타깃 고객이 누구인가에 대한 부분은 매우 중요하며 B2B를 중심으로 거래하는 기업이라고 하더라도 클라이언트의 분류에 따라 카테고리를 나누어 실적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고객 특성에 따른 분류(성별, 연령별, 지역별, 직업별, 성향별 등) )

(---기업 특성에 따른 분류(공공기관, 일반기업, 비영리단체 등))


 3) 비즈니스 모델 및 수익 모델 명확화

  - 비즈니스 모델 :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검증(Validation) 과정 필요

   창업자들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창업교육을 받은 창업자들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배울 기회가 있었을 것이고 일반적인 창업자들은 건너 건너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 정보를 얻었을 텐데 지원사업에 있어서 비즈니스 모델이 갖는 중요성은 이루어 말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 지원사업에 따라 그 중요도가 차이는 있겠지만 비즈니스 모델이 확립된 기업과 확립되지 않은 기업을 바라보는 평가자의 시각은 단연 확립되어 있는 기업으로 시선이 갈 수밖에 없다.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비즈니스 모델을 캔버스 형태로만 만들어서 제시하는 기업들이 있는데 지원사업에 있어서 비즈니스 모델은 수익 모델을 포함한 기업 전체의 비즈니스 구조를 말한다. 따라서 우리 기업의 비즈니스 구조를 쉽게 도표로 제시하고 각 부분을 기술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을 한번 더 점검하고 구축해두자. 


*실제 지원사업 평가장에서 비즈니스 모델을 중점적으로 보는 평가위원이 생각보다 많다. 


(---비즈니스 모델 구조)



  - 수익 모델 : 수익 모델과 비즈니스 모델을 헷갈려하는 경우가 많다. 

   수익 모델과 비즈니스 모델을 헷갈려하는 창업자들이 생각보다 많다. 수익 모델은 수익이 발생하는 구조를 그린 것이고 비즈니스 모델은 수익 모델을 포함하는 비즈니스 전체의 구조로 고객과 투입되는 자원 등의 모든 요소를 포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간혹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부분에 수익 모델을 제시하는 창업자들이 있는데 지원사업의 사업계획서 서식에 따라 요구하는 모델이 다르기 때문에 창업자는 수익 모델과 비즈니스 모델을 구분하여 준비할 필요가 있다. 


(---수익 모델과 비즈니스 모델의 차이)


 4) 주기적인 웹서핑

  - 즐겨찾기와 북마크 활용

   지원사업의 정보를 어디서 주로 얻어야 할지 막막해하는 창업자들이 있다. 지원사업의 정보를 모아두는 사이트들도 있지만 생각보다 지원사업의 정보는 다양한 기관, 다양한 기업을 통해 다양한 채널에서 공지되고 있다. 창업자가 특정 지원사업에만 관심이 있다면 주기적인 웹서핑은 불필요하겠지만 보다 많은 지원사업에 수혜를 받기를 원한다면 창업자는 주기적으로 웹서핑을 할 수 있도록 즐겨찾기 기능이나 북마크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인터넷 익스플로러 즐겨찾기

 (https://blog.naver.com/betterhahaha/221045568110)

*구글 크롬 북마크 

 (https://blog.naver.com/rlawjdgh2218/221206222014)


*구글 크롬 북마크 (예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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