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평가표, 면접에서 인사담당자가 평가하는 내용은?
면접관 10명 중 4명, 채용 시 후광효과 경험해…
후광효과, 한 특성 너무나도 눈에 띄어, 다른 특성을 평가하는 데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취업전문포탈사이트 사람인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인사담당자 10명 중 4명은 채용을 할 때에 후광효과를 경험한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자면 대기업에 종사한 경험이 있는 A씨를 보며 ‘성실하고 능력이 뛰어난 인재일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거나, 유명 명문대를 졸업한 B씨를 보며 ‘일 처리를 잘 하는 사람일 것’이라 생각하는 것 등을 후광효과라 볼 수 있습니다.
대기업과 명문대라는 특성이 너무 두드러져, 지원자의 다른 특성이나 그 사람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인데요.
후광효과로 인한 면접의 주관성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기업은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달 8월부터 ‘공공기관 블라인드 채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죠. 이에 따라 이력서나 입사지원서를 제출할 때에 지원자의 학력, 출신지역, 가족관계, 신장 및 체중 등의 인적정보를 작성하지 않아도 되며, 외모를 알 수 있는 사진 역시 부착하지 않아도 되는데요. 정부의 이러한 시도 역시 위와 같은 요소들로 인한 후광효과를 배제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업에서는 인사담당자에게 논리적 오류를 줄일 수 있도록 교육을 실시하거나, 면접평가표를 작성하여 인사담당자가 명확한 평가 기준을 갖게끔 합니다. 면접이 ‘면접관 마음대로인 주관적인 전형’이 아니라 '객관적이며 답이 있는 전형'이 될 수 있도록 사용되는 것이 바로 면접평가표입니다.
면접의 기준, 면접평가표
면접평가표
면접평가표란 면접 시 평가 항목들을 상세히 나눈 서식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위와 같이 평가하고자 하는 역량, 질문, 그리고 면접자의 점수를 기입하는 란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업은 인재상, 비전, 전략에 맞춰
평가표를 만들고 세분화한다.”
– 송진원 노무사
(기업 채용 시스템 컨설팅, 채용 경력 다수)
면접평가표는 산업별, 기업별 그리고 직군에 따라서 다양하게 재편성됩니다. 비즈폼에서는 다양한 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이 면접 시 사용한 면접평가표를 바탕으로,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역량을 추린 뒤 빈출 질문 리스트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취업을 희망하는 기업의 인재상, 기업의 활동분야 등을 중심으로 질문을 만든 뒤, 아래의 빈출질문 리스트에 추가하신다면 면접 전형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빈출 면접질문 - 역량별
다양한 기업, 다양한 산업군, 다양한 직무에서도 공통적으로 평가하는 역량이 있습니다. ‘어떤’ 역량을 평가하고자 하며, 그 역량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정리해보았는데요.
1. 용모/태도/자세
- 복장이 청결하고 단정한가, 바른 자세인가, 답변하는 태도가 적절한가
면접 복장. 한 번쯤은 고민해보신 적이 있으실 텐데요. 복장이 단정한지, 자세는 바른 지가 평가요소에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지원자의 첫인상 형성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인사 담당자의 63.4%는 지원자의 스펙보다도 첫인상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는데요. 지원자의 첫인상이 결정되는 것은 2분 남짓이며, 처음 결정된 인상이 면접 진행 중 바뀐 경우는 고작 14%에 불과하다고 하니 좋은 첫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면접 합격의 첫 단추입니다.
2. 표현력 및 논리적 사고
-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명료하게 전달하는가, 이야기에 일관성이 있는가
- 주관을 배제하고 타당한 논거를 제시하였는가, 표현이 올바른가
같은 내용을 이야기하더라도 ‘어떻게 전달하는가’에 따라서 전달 결과는 달라질 수 있죠?
지원자들이 답변을 할 때에는 그 내용뿐만 아니라, 내용을 어떻게 전달하는 지도 평가를 하는데요.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타인에게 알기 쉽게 전달을 하는가, 답변이 논리적인가, 어긋난 표현을 사용하지는 않았는가 등을 평가한다고 합니다.
3. 적극성 및 신뢰성
- 자발적으로 수행하는 성격인가, 곤란한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성격인가
- 신뢰할 수 있는가, 성실한가, 이력서에 기술한 내용이 사실인가
다대다 면접인 경우엔 공통 질문에 답변을 한 뒤, 개별 질문을 받곤 합니다. 개별 질문은 일반적으로 이력서나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데요. 취업 준비생들 간에 농담조로 자소서를 자소설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이력서나 자기소개서에 작성한 내용이 사실인지, 신뢰할 수 있는 지원자인지를 살펴보기 위해 위와 같은 질문을 한다고 합니다.
또한 맡은 업무에 열정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는 지원자를 채용하고자 지원자에게 자발적으로 수행을 하는 성격인지, 곤란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 적이 있는지 등을 질문한다고 합니다.
4. 창의력 및 판단력
- 사고방식 및 관점에의 변화를 추구하는가,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하는가
- 정확하게 이해하였는가, 판단을 빠르게 내리는가, 결단력이 있는가
5. 협동성 및 리더쉽
- 공동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가, 조직원으로서 필요한 자세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있는가
- 조직 내에서 업무를 조율할 수 있는가
팀 내에서 협업을 할 수 있는지, 조직의 가치관을 수용할 수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한 평가항목입니다.
직장 생활 내에서 구성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상호 간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보기 위한 역량입니다.
6. 자기계발 능력
- 지속적인 자기계발 계획을 갖고 있는가, 미래의 업무와 관련하여 발전 가능성이 있는가
면접을 볼 때면 “최근에 자기계발을 한 게 있나요? 결과적으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중점적으로 이야기해주세요.”와 같은 질문을 받아보신 적이 있나요?
자기계발은 곧 업무에의 발전 가능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지원자의 자기계발 계획이나 능력을 살펴보기 위한 질문입니다.
7. 기업에 대한 이해도
- 기업을 접하게 된 경로, 동기 및 계기
-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이해하고 있는가
기업에 대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사전 조사를 수행했는지를 엿볼 수 있는 항목입니다.
위와 같은 빈출 질문에 더해, 지원하는 기업의 인재상 등을 곁들여 나만의 면접 평가표를 만들어둔다면 면접 합격에 좀 더 가까워질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