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종무식을 대하는 6자기 방법
어느새 2017년도 마지막 한 달 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기업에서는 한 해를 마무리를 하기 위해서 종무식이라는 행사를 진행하게 됩니다. 종무식(終 마칠 종, 務 힘쓸 무)은 맡아보던 일을 끝낸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그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행사인 만큼 많은 기업에서 뜻깊은 종무식을 만들기 위해 미리미리 많은 것들을 준비하는데요. 그렇다면 기업에서 종무식을 진행하는 유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식순대로 거행하겠습니다!_스탠다드형
가장 기본적인 종무식이며 종전에 많은 기업들이 택했던 방식입니다. 국민의례로 시작하여 한 해의 성과를 회사 전체 – 각 부서별로 보고하고 우수한 직원을 선발해 포상하는 등 동기부여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물론, 대표님의 형식적인 종무식 연설도 빠질 수 없겠죠? 마지막엔 간단한 다과회로 마무리하는 기본 중의 기본 유형입니다.
2. 기존의 종무식에 흥을 더하다!_레크레이션형
기존의 종무식 형태에 장기자랑이나 미션, 게임을 즐기는 시간을 추가하거나 다같이 장기자랑을 준비해서 즐기기도 합니다. 전문 MC에게 진행을 부탁해 종무식을 즐기는 경우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MC는 자연스럽게 대표님의 춤을 보자고 한다.) 큰 비용 없이 사내에서 색다른 종무식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3. 가장 큰 즐거움은 먹는 즐거움!_식사형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 즐거운 일이라는 완벽한 공식을 제대로 이용한 종무식. 식당이나 뷔페를 통으로 예약하여 아예 거기서 식사를 하면서 종무식을 진행하거나 사내로 출장뷔페를 불러 진행하는 종무식 유형입니다. 아무래도 음식에 집중하다 보니 업무 이야기도 보다 덜 오가게 되고 무엇보다 진수성찬을 먹으면서 한 해의 업무를 마무리한다는 것 자체가 정말 기분 좋은 일이겠죠?
4. 취하지 않으면 한 해를 보내지 않겠다!_주류형
식사형에서 없었던 주류까지 더한 형태. 다만, 술을 잘 못하거나 직장 상사와의 술자리를 다소 꺼리는 직원들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고, 종무식은 종무식대로 진행하고 뒤풀이 회식처럼 진행하는 경우에는 잘못하면 귀가도 늦어져 그렇게 추천하는 유형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부 기업에서는 샴페인 파티처럼 행사를 진행하거나 와인바에서 와인을 곁들이는 등 '부어라 마셔라'가 아닌 분위기를 즐기는 식으로 진행하기도 합니다.
5. 여유롭게 즐긴다!_문화생활형
다같이 영화, 연극, 뮤지컬, 음악회, 콘서트, 전시회 등 문화·예술 라이프를 즐기면서 격식 없이 힐링하는 종무식 유형입니다. 직원들, 동료들과 문화생활을 공유하면서 색다른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종무식 유형인데요. 보다 차분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거나 평소 이러한 문화생활과는 크게 관련 없는 업무를 진행하는 업종의 기업이라면 꼭 한 번 추천드리고 싶네요.
6. 마무리도 액티비티 하게/레저·오락형
종무식으로 아예 1박2일 스키여행을 떠나버리거나 단체 서바이벌 게임을 신청해 즐기는 경우도 있으며 스크린 야구, 볼링, 보드게임 등 다양한 오락을 즐기면서 말 그대로 놀면서 종무식을 즐기는 유형입니다. 보다 더 활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종무식을 직원들의 단합을 도모하고 반복되는 일상을 풀어주는 계기로 만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네요.
2016년의 이색 종무식
많은 기업에서 올해의 종무식을 어떻게 하면 뜻깊은 자리로 장식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으실텐데요. 2016년에 있었던 이색 종무식 중 몇가지를 꼽아보았습니다.
슈피겐 코리아- SNS 종무식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업체인 슈피겐에서는 사무실, 각 매장, 물류창고, 해외지사의 직원들이 한 번에 종무식에 참여할 방법을 고민하다 ‘SNS를 통한 라이브 방송’으로 종무식을 진행하였고 개인 스마트폰과 PC를 이용해 종무식에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중간중간 우수직원 표창 때는 ‘좋아요’를 통해 축하를 하는 등 모바일 스트리밍 환경을 적절히 이용한 종무식을 보여주었습니다.(기사 참조_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서대문구 – 동영상 종무식
서대문구는 구청과 주민센터 직원들이 자리한 종무식에서 각 부서, 주민센터별로 한 해의 성과나 새해 다짐 등을 주제로 1분 내외의 동영상을 직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상여하는 동영상을 활용한 종무식을 가졌는데요. 직접 찍은 영상을 함께 보면서 웃고 즐기는 색다른 방식의 종무식도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습니다.(기사 참조_아시아뉴스통신 윤자희 기자)
경주경찰서 – 봉사 종무식
경주경찰서 직원들은 경주시 천북면에 위치한 아동복지시설을 방문하여 아이들에게 마술공연, 하모니카 연주회 등을 선보이고 청소 봉사활동을 펼쳐, 아이들과 어울리는 종무식을 가졌다고 합니다. 경주경찰서는 2016년 당시 경주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시민들을 위로하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의미 있는 종무식을 가지고자 기존의 종무식을 봉사 종무식으로 대체하였다고 답했는데요. 앞으로도 이러한 뜻깊은 종무식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기사 참조_경북일보 황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