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나를 쉬게 하지 못할까?

완벽주의의 원인과 해결방법

by 이하율
완벽주의는 생각보다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닙니다.

대부분은 어린 시절의 ‘인정 경험’과 깊이 연결되어 있습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가장 중요한 건 사랑과 인정입니다.


왜냐하면 아이는 스스로를 지탱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부모의 말과 반응을 통해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를 배우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만약 인정받기 위한 기준은 높고,
사랑과 지지는 부족한 환경에서 자라게 된다면
아이의 마음속에는 이런 생각이 남게 됩니다.


“나는 아직 부족하다”

“더 잘해야 사랑받을 수 있구나”


사실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나는 특별한 존재야”
“나는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야”


이런 자연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마음이 충분히 채워지지 않거나
계속 비교와 평가 속에 놓이게 되면
어느 순간 이렇게 느끼게 됩니다.


“나는 부족한가 봐”


그래서 우리는 더 잘하려고 하고,
더 완벽해지려고 합니다.


그 결과 완벽주의는 성실함이 아니라
인정받지 못한 마음을 채우기 위한 방식이 됩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아무리 성취를 해도
어릴 때 결핍된 그 마음은
단순한 결과나 성과로는 채워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를 이루면 또 다음,
또 다음으로 계속 달리다가
결국 번아웃이 올 때쯤 멈춰 서서 묻게 됩니다.


나는 무엇을 위해 이토록 달려왔을까.


그럼 이걸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요.


완벽주의를 바꾸는 건 성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나를 대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씩 연습해보세요.


첫 번째, 사람은 본디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꾸 완벽해야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인간은 원래 실수하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해보세요.


나는 원래 완벽하지 않아.
그래도 괜찮은 존재야.


완벽해지려고 애쓰는 순간 마음은 더 긴장하고 불안해지지만
인정하는 순간 마음은 풀리기 시작합니다.


두 번째, 이게 진짜 나를 위한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입니다.

완벽주의는 우리를 자꾸 남의 기준으로 살게 만듭니다.

그래서 멈추고 이렇게 질문해보세요.


이거, 진짜 내가 원하는 걸까.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인지
인정받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정말 내가 원해서인지


이 질문 하나가 타인의 기준에서 나의 기준으로
삶의 방향을 바꿔줍니다.


세 번째, 다정한 친구처럼 나를 대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친구에게는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라고 말하면서
정작 나에게는 왜 이것밖에 못해라고 말합니다.

이걸 바꿔보세요.


괜찮아, 다시 해보면 돼.
여기까지도 잘했어.

말투가 바뀌면 마음의 상태도 함께 바뀝니다.


네 번째, 적당히 멈추는 경험을 만드는 것입니다.

완벽주의는 다 해야 멈출 수 있다고 말하지만
이렇게 바꿔보세요.

여기까지만 하고 멈춘다.


70퍼센트에서 멈추기,
하나만 하고 끝내기.


처음에는 불안하지만
이 경험이 쌓이면 덜 해도 괜찮다는 감각이 생깁니다.


다섯 번째, 수용의 말을 연습하는 것입니다.

완벽주의의 핵심에는
나는 부족하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래서 반대로 말해줘야 합니다.

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나는 지금도 충분한 존재다.


이때 중요한 건
잘했을 때만이 아니라
못했을 때도 말해주는 것입니다.


사랑은 결과가 아니라
존재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입니다.


완벽주의를 내려놓는다는 건
덜 사는 것이 아니라
더 편안하게 사는 것입니다.


완벽해지려고 애쓰기보다
나를 편안하게 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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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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