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 AI가 사이버 보안에 활용되면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까?
사이버보안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클라우드와 API, 컨테이너 기반 마이크로서비스 환경이 일상이 된 지금, 보안은 기업 생존의 필수 조건이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웹사이트, 모바일 앱, SaaS 서비스들은 복잡하게 얽힌 네트워크, 애플리케이션, 그리고 수많은 API 위에서 운영된다. 특히 클라우드는 AWS, GCP, Azure 같은 퍼블릭 클라우드들이 공존하는 멀티클라우드 환경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얻는 유연성과 확장성은 곧 복잡성과 보안 위협으로 직결된다.
기업은 단일 데이터센터나 내부망만 지키던 시대를 넘어, 이제는 쿠버네티스(Kubernetes) 환경의 컨테이너 워크로드, IaC(Infrastructure as Code)로 배포되는 수백 개의 클라우드 리소스, 그리고 외부와 연결된 수천 개의 API 호출까지 모두 관리하고 보호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일관되고 통합적인 보안"이다. 그리고 이 문제를 전방위적으로 해결하고 있는 대표 기업이 바로 Palo Alto Networks다.
Palo Alto Networks는 단순한 방화벽 회사를 넘어, 클라우드, 네트워크, 엔드포인트, AI까지 아우르는 종합 보안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이 회사는 각각의 환경에 맞는 보안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물리적 방화벽(PA-Series), 가상 방화벽(VM-Series), 컨테이너 전용 방화벽(CN-Series)은 각각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쿠버네티스 환경에서 최적화된 보호를 제공한다. App-ID, User-ID, DPI(Deep Packet Inspection), SSL 복호화 등의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와 애플리케이션 수준에서 세밀하게 위협을 통제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단순 IP 차단을 넘어 진짜 보안 제어가 가능하다.
그러나 오늘날 기업은 단순히 네트워크 단위 보안만으로는 부족하다. 클라우드 환경에서 가장 많은 보안 사고가 발생하는 지점은 잘못된 설정, 과도한 권한 부여, API 보안 취약점, 취약한 코드 배포 등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개념이 바로 CNAPP(Cloud-Native Application Protection Platform)이며, Palo Alto의 Prisma Cloud는 이 영역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Prisma Cloud는 CSPM(클라우드 구성 점검), CWPP(실행 중인 워크로드 보호), CIEM(클라우드 권한 오남용 탐지), IaC 코드 보안 분석, API 보안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합 제공하며, 멀티클라우드 환경에서도 일관된 정책으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할 수 있다. 이는 클라우드 보안의 단편적인 도구를 넘어서, 개발에서 배포, 실행까지 전 주기적인 보안 통제를 실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방식에서도 Palo Alto는 빠르게 AI를 통합하고 있다. Cortex XDR은 다양한 소스에서 수집된 보안 이벤트를 AI로 분석하여 이상 행동이나 위협의 연관성을 탐지한다. 예를 들어 새벽 3시에 관리자 계정으로 외부에서 접속이 발생하고, 동시에 외부 서버로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이루어진다면, 이 둘을 별개의 이벤트가 아니라 하나의 위협 시나리오로 인식하고 분석하는 것이 XDR의 역할이다.
Cortex XSOAR는 탐지된 위협에 대해 자동화된 대응을 수행한다. 이는 단순한 경고 생성이 아니라, 실제로 관련 시스템을 네트워크에서 격리하고, 사용자 계정을 잠그고, Slack이나 Jira로 대응 알림과 보고서를 생성하는 작업을 Playbook 기반으로 자동 실행한다. 보안 운영센터(SOC)의 반복적인 수작업이 자동화되며, 대응 속도는 빨라지고 오류는 줄어든다.
SIEM과 XDR의 차이도 명확히 이해해야 한다. SIEM은 정적인 룰 기반 로그 분석 도구라면, XDR은 다양한 데이터 소스를 통합 분석하여 상관관계를 탐지하고 위협 시나리오를 구성한다. XSOAR는 여기에 자동화를 더하고, XSIAM은 탐지-대응-분석-오케스트레이션을 하나의 통합된 AI 플랫폼으로 제공한다. 이 때 사용되는 보안 로그는 해커가 삭제하거나 조작하지 못하도록, WORM(Write Once Read Many) 스토리지나 해시 기반 무결성 체크 방식으로 별도 저장된다.
이처럼 탐지와 대응이 점점 자동화되는 과정 속에서 Palo Alto Networks는 GenAI, 즉 생성형 인공지능을 빠르게 도입해 보안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AI는 수천 건의 경고 메시지를 자연어로 요약하고, Root Cause Analysis 보고서를 자동으로 생성하며, 유사한 과거 사례를 기반으로 대응 방안을 추천하기도 한다. 또한 RAG(Retrieval-Augmented Generation) 기반의 Assistant는 보안 정책 문서, 위협 인텔리전스, 과거 RCA 데이터를 검색하여 질문에 근거 있는 답변을 생성해준다.
이 흐름은 AI 기반 보안 운영(AI-Native SOC)으로 진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AI가 단순 분석을 넘어서 공격자처럼 시스템을 탐색하고 약점을 발견하는 Red Team 역할까지 수행할 것이다. 그리고 AI가 위협을 인식하면 네트워크 구조나 정책을 스스로 변경하는 Self-Healing Security Architecture가 등장할 것이다. 다음은 이러한 AI 기반 보안 흐름을 단계별로 정리한 예시다:
방화벽, 앱, API 로그를 수집하고 자연어 요약으로 알림 전송
XDR이 이상 행동을 탐지하고 공격 흐름을 파악
LLM이 RCA를 생성하고 대응 보고서를 작성
Playbook 기반으로 대응 시나리오 자동 생성
XSOAR가 시스템 격리, 계정 차단, 관리자 알림 등 조치 실행
AI Red Team Agent가 내부 테스트를 수행해 보안 취약점 점검
Playbook이 공격 패턴 학습을 바탕으로 자동 업데이트
위협이 탐지되면 정책이나 네트워크 구성을 스스로 변경(Self-Healing)
결과를 기반으로 AI가 다시 학습하여 탐지·대응 성능 강화
이러한 복잡한 흐름 속에서 중요한 것은, 모든 행동이 근거에 기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LLM을 보안에 적용할 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hallucination(환각 응답)이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Guardrails 설정, Prompt Hardening, 응답 출처 필터링, RAG 기반 근거 삽입 등의 기술이 함께 사용된다.
정리하자면, Palo Alto Networks는 물리적 장비, 클라우드 보호, 엔드포인트 탐지, AI 기반 자동 대응, 위협 인텔리전스 분석까지 보안의 전 영역을 통합한 세계 유일의 플랫폼 기업이다. 경쟁사인 CrowdStrike는 엔드포인트 보호에 특화되어 있고, Fortinet은 네트워크 장비 기반의 고성능 방화벽에 강점이 있지만, Palo Alto는 보안의 깊이와 넓이 모두를 갖춘 종합적인 플레이어다.
[용어 정리]
PA-Series (Physical Appliance Firewall): 물리 장비형 방화벽
VM-Series (Virtual Machine Firewall): 가상 머신 기반 방화벽 (클라우드 환경용)
CN-Series (Container-native Firewall): 쿠버네티스 환경의 컨테이너 보안 전용 방화벽
Cortex XDR (Extended Detection and Response): 다양한 소스의 데이터를 분석하여 위협을 탐지
Cortex XSOAR (Security Orchestration, Automation and Response): 탐지된 위협에 대한 대응 시나리오를 자동으로 실행
CSPM (Cloud Security Posture Management): 클라우드 구성 설정 오류나 규정 위반 여부를 점검
CWPP (Cloud Workload Protection Platform): 실행 중인 워크로드(VM, 컨테이너)의 이상 행동 탐지 및 보호
CIEM (Cloud Infrastructure Entitlement Management): 클라우드 리소스에 대한 과도한 권한 부여 탐지
IaC (Infrastructure as Code): 코드(Terraform, YAML 등)로 인프라를 구성하는 방식
RCA (Root Cause Analysis): 위협이나 장애의 근본 원인을 분석하는 보고서
Triage: 수많은 경고 중 우선순위가 높은 위협만을 선별하는 과정
XSIAM (eXtended Security Intelligence and Automation Management): 탐지, 분석, 대응, 자동화를 통합한 AI 기반 보안 운영 플랫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