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나의 뇌를 가동하며…

NPC 탈출하기

by 닥터 세일즈

오랜만에 글을 쓴다. 책을 읽고 생각하고 글을 쓰는 지적활동에서 오랫동안 떨어져 있었다. 나의 뇌기능은 많이 퇴화됨을 느낀다. 스마트폰에 둘러싸인 나의 삶은 나의 뇌기능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의미들을 빼앗기게 되었다.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가?




첫째, 나는 더 이상 책을 읽지 않게 되었다.


스마트 폰의 유튜브 영상을 습관처럼 보며, 유익한 지식과 정보를 얻는 것도 아닌데

멍하니 핸드폰을 보고 있으며 나의 하루의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 책을 구입해서 읽고 생각하기보다는 그 책을 요약한 동영상이나 그 주제의 전문가의 설명 영상을 찾아보려고 하고 있다.


둘째, 나는 더 이상 생각하는 것을 귀찮아하게 되었다.


이해하며 생각해야 하는 장문의 글을 읽거나 나의 생각을 글로 옮겨 적는 것, 나의 생각을 타인에게 조리 있게 전달하는 일들이 귀찮게 느껴졌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도 없어졌다.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잘해야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소통 자체를 하지 않는 나의 모습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셋째, 나는 더 이상 오랫동안 집중하기 힘들어졌다.


스마트폰의 수많은 영상들을 스쳐 지나가든 보며, 조금이라도 내 관심사가 아니고 보기에 지루함과 어려움이 느껴지면 바로 다음 영상으로 넘어가다 보니, 오랫동안 책을 읽거나 직접 강연을 듣거나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고 토론하는 것이 지루함으로 다가오고 있다. 동영상을 더욱 짧게 만든 숏츠영상을 보며 이러한 나의 집중력 부족은 더욱 커져가고 있는 것 같다.


넷째, 스마트폰으로 인해 더 이상 내 앞에 있는 사람들에게 집중하지 않게 되었다.


예전에 가족/연인들이 식당에 와서 서로 말없이 각자 스마트 폰을 보고 있는 것이 참 웃겨 보였는데 이제는 내가 그러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에 발생되는 짧은 공백도 스마트폰 화면을 바라보는 것으로 채워 넣으려는 내 모습을 본다.


다섯째, 나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으로 인해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중요하고 소중한 일들을 하지 못하고 다음으로 미루게 된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머릿속으로는 운동도 하고 책도 읽고 공부도 하리라 생각을 하지만 스마트폰의 영상을 잠시만(원래 계획대로) 보고 나면 나에게 그럴 시간은 사라진다.




NPC는 'Non Payable Character'의 약자로 플레이어가 직접 조종할 수 없는 게임 속 캐릭터를 의미한다. 현실에서는 특별한 주관 없이 반복적인 행동이나 말을 하는 사람, 혹은 비판적 사고 없이 유행이나 대세를 따르는 사람을 'NPC 같다'라고 표현한다. (출처: 네이버)


스마트폰으로 인해 점점 NPC처럼 되는 나의 삶을 보면서, 또한 이러한 삶이 나의 가족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을 보면서 이제는 스마트 폰에 메여 사는 삶을 끝내야 될 때가 된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에 매여 사는 삶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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