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달빛 깊은 밤 깃 날리며 부엉새가 울고
옥탑방 뚫린 창밖으로 먼 남쪽 하늘 실구름 흐른다
성긴 가슴 스무 해 고향길은 아득하고
숲 떠나 홀로 된 너조차 나를 보며 울부짖네
널브러진 소주병마다 흔들리는 아내 얼굴
여명 가득 읊조리는 곡조는 누구의 노래일까
들창으로 스미는 햇살에 소스라쳐 깨어보니
요란한 발자국 따라 너는 날고 나도 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