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것들 남은 시간

by 용가리사내

지나간 것들, 남은 시간



놓친 기회는 날려버리자

콧등에 채이는 바람이 한두 갠가

들이마셔 폐 깊숙이 머금어

숨이 되게 하자


지나간 시간은 추억일 뿐

원색의 하늘 아래 먹구름을 찢고

나의 돛을 세우면

빛하늘이 온통 희망이다


뱉은 말에 머리를 쥐지 말자

달고 두들겨서 보금을 틀 듯

씻고 어루만지다 보면

고운 미소를 입은 가지런한 이 사이로

맑은 파문이 번진다


황혼 녘에 서서

행복하지 않았다고 하지 말아요

바깥세상이 다 환한가요

영점인 내 답안지는 누가 매겼나요


아직

나에게는 시간이 남아 있습니다


과하지 않고

싫증 나지 않는

오래도록 남을

나만의 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