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의 대표적인 시가문학의 산실, 광주 환벽당]
무등산 서북쪽은 원효계곡 줄기를 따라 풍경이 수려하여 시인묵객들이 자주 드나드는 명승지로 호남의 이름난 정자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광주 환벽당은 조선 중기 문신 김윤제가 후학을 가르치기 위해 지은 전형적인 호남지방 정자로서 시가문학의 대가 정철이 벼슬길에 나가기까지 머무르며 공부하였던 곳입니다.
환벽당은 소쇄원, 식영정과 함께 송강 정철을 비롯한 호남 유림들이 교류하며 시를 짓던 곳입니다. 창계천을 사이로 행정구역은 광주와 담양으로 나뉘지만 한동네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환벽당이 명승으로 지정되면서 가사문학의 터전이 세개의 명승이 한 마을에 있다는 뜻의 '일동삼승'이라는 또다른 이름을 갖게되었습니다.
1km 반경내에 명승이 3곳 있는 곳은 전국 어디에도 없을 것입니다. 환벽당을 둘러보고나서 가까이 있는 소쇄원과 식영정도 함께 들러보면 좋은 곳입니다.
여행 TIP
▷소재지 : 광주광역시 북구 환벽당길 10
▷입장료 : 없음
비스듬한 비탈에 자연석 축대를 쌓아 고즈넉하면서도 탁트인 느낌을 주는 환벽당은 빽빽하게 들어선 소나무와 대나무가 정자를 포근히 애워싸고 있습니다.
환벽당 아래 창계천 주변에는 송강정철의 낚시터인 조대(釣臺)와 용소(龍沼)가 있으며 김윤제가 어린 정철을 처음 만난 장소입니다.
환벽당은 호남 가사문학의 산실이며 별서원림으로서 누정문화의 백미로 명승 제107호 지정되어 있습니다.
환벽당 출입문앞에는 정철의 성산별곡 시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시비 좌우에는 소나무가 있습니다. 성산별곡에 담았다는 소나무가 바로 이 곳이라 합니다.
정면 3칸과 측면 2칸의 팔작지붕건물로 2칸크기의 방이 있는 환벽당 모습입니다. 문화해설사가 환벽당의 역사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환벽당 현판은 송시열이 쓴것으로 환벽이란 푸르름을 두른 곳이란 뜻으로 주변자연과 조화를 이룬 모습을 잘 보여줍니다.
환벽당 내부에는 조자이(趙子以)와 임억령(林億齡) 시가 편액되어 있습니다.
환벽당 아래에 있는 조그만 연지에 핀 연꽃 모습입니다. 인근에는 독수정(獨守亭)과 소쇄원이 자리잡고 있어 바로 이 일대가 조선시대 원림문화의 중심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