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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큐레이터한 Jul 05. 2020

2020.07.큐레이션

<한 번 다녀왔습니다>, <사이코지만 괜찮아>

드라마 매거진 <드라마큐> : http://dramacuration.com/




1st drama : <한 번 다녀왔습니다> / KBS2 토일 19:55~

극본 양희승, 안아름 / 연출 이재상

바람 잘 날 없는 송가네의 파란만장한 이혼 스토리로 시작해 결국 사랑과 가족애로 따뜻하게 스며드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 사진 출처 : http://program.kbs.co.kr/2tv/drama/onceagain/pc/detail.html?smenu=cac6b1

주말드라마의 20대 덕후가 바로 여기에 있다. OTT 시대, 플랫폼 시대에도 주말 8시 드라마 본방사수의 매력을 잃지 못하는 2039 시청자들이 없을리가 없다고 믿는다. 약속 없이 집에서 쉬게 된 주말 저녁, TV 앞 소파에 둘러앉아 누워 가족들과 이것저것 까먹으며 주말 드라마를 시청하는 시간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힐링 타임이다. (단, 드라마가 알콩달콩 복작복작 재밌지 않다면 이건 다 의미 없다.)


<소문난 칠공주>, <오작교 형제들>, <아이가 다섯>을 이어 시청자들의 마음에 훅 들어온 드라마는 바로 <한 번 다녀왔습니다>. 이 드라마는 제목 그대로 한 번씩 결혼을 다녀온 자녀들과 함께 살고있는 가족의 이야기를 담는다. 가희, 나희, 다희 세 딸과 아들 준선까지 사유와 이후 양상은 다르지만 모두 '한 번 다녀온' 이 네 명은 성격도 직업도 목표도 다르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이 아들딸들뿐 아니라 부모님, 그리고 그들이 활동하는 주 무대인 시장의 상인들까지 각각의 캐릭터와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풀어내는 데 성공한다. 그러니 시청자들은 모두에게 홀랑 정을 주게 되어버린다. 주말드라마를 주름잡고 있는 천호진 배우와 차화연 배우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던 배우들이 찰떡같이 맡은 배역을 연기해내기 때문에 모든 캐릭터가 살아 숨쉰다. <기생충>의 히로인 이정은 배우까지 합세했는데, 유독 귀엽고 따뜻한 이 주말드라마와 이정은 배우가 퍽 잘 어울린다.

 

여하튼 이 드라마... 요즘 꽤 핫하다!! 특히, 주말드라마의 인기를 독식하는 게 국룰이라는 막내커플을 맡고 있는 다희X재석의 케미스트리가 지금 아주 난리다. (얼마 전, 애청자들이 모아둔 두 사람의 '설레는 손 크기 차이' 짤을 본 기억이 있다.) 스윗한 직진남 재석과 순둥순둥 철벽녀 다희(막내)의 풋풋하고 설레는 연애 스토리, 아련하게 집중되는 셋째 나희와 규진의 이야기, 슬슬 시작되고 있는 둘째 가희와 효신의 따끈따끈한 이야기, 응원하게 되는 첫째 준선X현경 커플은 물론이고, 상인들끼리의 커플이라든지 헤어진 남매의 사연이라든지 숨겨진 이야기가 많은 드라마다. 앞으로 이 기세를 이어나갈 것을 기대하며 오늘 저녁에도 '시청자1'은 아이패드를 뒤로 하고 TV 앞으로 가려 한다.





2nd drama : <사이코지만 괜찮아> / tvN 토일 21:00~

극본 조용 / 연출 박신우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강태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문영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


/ 사진 출처 : http://program.tving.com/tvn/tvnpsycho/3/Board/View?b_seq=4&page=1&p_size=10

김수현 배우와 서예지 배우의 비주얼 합으로 드라마 팬들을 기대감에 휩싸이게 했던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베일을 벗었다. 이번주로 6회가 진행된 해당 드라마는 독특하고 개성 강한 문영 캐릭터와 제대 후 복귀한 김수현 배우에 대한 반가움과 함께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해가고 있다. 이 굉장한 소두 커플은 왜 이제야 만났나 싶을 정도로 케미스트리가 빛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눈에 띄는 점은 드라마의 연출로, 문영의 잔혹함에 대한 표현이 너무 지나치다는 입장과 잔혹 동화 같은 연출에 드라마가 매력적이라는 입장이 함께 하고 있다.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던 회차도 있었다. 2회에서는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상태의 눈에 비친 거리를 연출로 표현해냈다. 사려 깊으면서도 퀄리티 높은 화면이 완성될 수 있었다. 실험적인 이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가 과연 앞으로 어떤 내용과 연출로 이어질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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