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TV를 보다가 배우 김지석 님이 드라마 업계가 불황이라는 말씀을 하시는걸 봤다.
맞다. 지금 드라마 업계는 역대급 불황을 겪고 있다.
업계 사람들끼리 주고받는 편성표를 보면 이렇게 텅텅 비었던 적은 처음이다. 만들어놓은 작품은 많고 편성은 안나고 그러다보니 제작을 더 진행하지 못하고. OTT의 등장으로 작품이 너무 많아 사람이 귀했던 그 시기는 정말 떨어지는 유성우마냥 반짝 스쳐지나갔다.
어쩌면 필요했던 시기일수도 있다. 이 시기를 계기로 능력있는자들이 살아남고 어째서?? 하는 사람들은 도태되고. 더 좋은 환경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언제나 세상일은 내 맘대로 되지는 않는 법.
지금 우리 현장에는 여전히 어째서?!?! 인 사람들이 일을 하고 있고(심지어 이 시기에 일하는 본인들이 능력이 출중해서라고 착각하며) 일을 꽤 오래 쉬고 있는 사람들 중엔 다른 의미로 어째서??!? 싶게 능력자인 사람도 있다. 나 역시 운이 좋아 어째서!?! 일을 하고는 있으나, 정말 그것은 운이 좋았을 뿐. 프리랜서 나부랭이는 이 일이 끝나면 손가락 빨수도 있음을 언제나 알고 있어야한다.
사람은 겸손해야 한다. 이 일뿐만이 아니라 어디서든.
뭐든 겸손하고 성실하게 일 해야 한다. 지금 운이 좋은 당신의 태도를 보고 언젠가는 걸러질 수 있다는 걸 알아야한다. 그걸 아는것 까지가 능력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