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중력 지대

by 화운

어쩌면 우린 마음이란 중력이 상실된

무중력 지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르는 생명체


서로 중심으로 이끌리지 못한 채 자꾸만

각자의 변두리만 겉도는 우린 모두

태양도 불 꺼진 우주의 행성을 이탈한 위성


그렇게 모두가 충돌하지도 부서지지도 않아

유성조차 종착지를 잃어 방황하는 세계


결국 어느 누군가가 기꺼이 다가가 부딪혀

부서져 작은 별들이 되어야 탄생하는 중력


그래서 밤하늘엔 행성보다 별들이 많나 보다

그토록 무수한 별들에게서 위로받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