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

by 화운

한 번쯤 앓아본 것들의 무게는

깃털처럼 가볍지 않고

세월의 층위에 쌓여 굳어진다


굳건해진 생채기를 깊숙이 파고

가장 부르고 싶은 그대의 이름 하나

선홍빛 혈관에 묻어 흘려 보낸다


당신이란 열병은 꽤나 아프지만

이 그리움이 그토록 삶을 열망하게 하니

몰래 되새기는 그대 이름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