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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
by
화운
Apr 22.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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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하여 그들이 아파해야 합니까
제가 사랑하는 이들은
죄가 없는 순백의 여린 꽃잎입니다
그들의 기도에 떨림이 느껴지십니까
자신마저 부정해야 하는 간절함들이
저에게는 추락하는 유성 같았습니다
길 잃은 별들은 땅에 얼굴을 파묻고
빛나지 않은 울음으로 바다를 이룹니다
바위산을 깎아 단단한 마음을 주소서
무고한 그들을 대신하여 비겁한 제가
대신 아픔을 짊어질 용기를 주소서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못난 한사람이 여기 있습니다
왜 그들이 아파해야 합니까, 왜 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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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한 문장, 한 글자 주의 깊게 바라보았습니다. 그 우연이 제 삶에 길을 내어주었습니다. 제 글이 구름처럼 언제든 볼 수 있지만 깊이 있고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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