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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골
by
화운
Jun 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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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은 철새도 날아오지 못하는 하늘이 있고
사슴이 보금자리를 찾지 못하는 땅이 있고
별이 구름에 먹힌 듯한 고요한 밤이 있고
햇살이 부끄러워 들지 못하는 낮이 있네
서랍 구석에 있던 작은 오르골을 꺼내
먼지를 털고 태엽을 감아 오랜 잠을 깨워본다
적막한 이곳에 철새가 와주었으면 해서
여기도 따뜻할 거라고 사슴에게 말하고 싶어서
음악소리에 맞춰 천장에 별이 떴으면 해서
죽음만이 가득한 이곳에 생명이 비췄으면 해서
단 하나의 소망이 있다면 이 오르골이 당신이기를
단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이 멜로디를 당신이 듣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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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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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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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한 문장, 한 글자 주의 깊게 바라보았습니다. 그 우연이 제 삶에 길을 내어주었습니다. 제 글이 구름처럼 언제든 볼 수 있지만 깊이 있고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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