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화운 Sep 04. 2023

조화

집에 조화를 들여 놓았습니다

향은 매일 향수를 뿌려주면 되겠죠


한 송이 마다 이름을 붙였습니다

어떤 꽃은 꿈, 어떤 꽃은 행복


얼마나 다행입니까

지지 않고 늘 아름다울 테니까요

얼마나 아련하겠습니까

잊고 싶은 꽃을 심어버렸으니요


당신은 꽃말조차 없었으니

온갖 향기나는 말로 꽃잎을 엮었습니다

향을 품지마세요, 흐드러지지 마세요

언젠간 져야 하니까

작가의 이전글 언덕 위 바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