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by 화운

하얀 눈을 닮은 당신이

눈보라를 일으키는데

어찌 봄을 기약합니까


소복히 마음에 쌓이면

빗자루로 쓸며 애써 외면해도

금새 모여드는 눈발들


녹아 사라지는 건 싫으니

오고갈 수 없는 겨울

폭설에 갇혀야겠지요


집앞에 찍힌 발자국들이

당신의 것이었다면

봄이 오지 않아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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