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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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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운
Sep 24.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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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이제는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입원하시기 전날이 되어서야
어머니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왜 이제서야 말씀해 주시는 거에요
걱정할까봐 미리 말 안했지
아버지는 반창고 하나 붙이면 되는 것처럼
별일 아니라며 얘기하셨다
죄송해요. 이런 나라서
별일이 아닐 거에요. 다시 전화할게요
거북이는 느리다는 것이 마음이 아플까
모든 것이 느린 나는 거북이일까
등껍질 속으로 들어가 슬픔을 감춘다
당신도 나도 거북이
서로를 위해 슬픔을 감추는 거북이
등껍질을 마주한 채로
말 못할 마음을 짊어진 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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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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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한 문장, 한 글자 주의 깊게 바라보았습니다. 그 우연이 제 삶에 길을 내어주었습니다. 제 글이 구름처럼 언제든 볼 수 있지만 깊이 있고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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