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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
by
화운
Sep 2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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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잿빛 아스팔트 도로에
핀 꽃과 같은 말을 하곤 한다
그럴때면 당신이 심은 꽃을 꺾어 박제한다
겨울에도 얼어붙지 않는 어여쁨이 핀다
나만의 표본실로 옮겨 심는다
꽃잎마다 적힌 목소리와 향을 관찰한다
사계절이 지나니 표본실은 정원이 되어
사방에서 당신이 흐드러진다
그녀의 말들을 차로 우리듯 시로 엮어본다
시집은 종잇장이 넘길 때면 꽃잎이 일렁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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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잎
당신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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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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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우연히 한 문장, 한 글자 주의 깊게 바라보았습니다. 그 우연이 제 삶에 길을 내어주었습니다. 제 글이 구름처럼 언제든 볼 수 있지만 깊이 있고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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