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세신
by
화운
Sep 30. 2023
아래로
그럴거면 서울에서 내려와라
꿈과 출세의 길로 달려간 곳입니다
나는 사회라는 전쟁터에서
온몸에 총알자국을 남겼습니다
쉽게 지워지지 않는 미숙한 어른의 흉터
홀로 간직하고자 했던 상흔들
그 모든 걸 목욕탕에서 본 아버지는
울화통이 터진다며 걱정하셨습니다
나는 굵직한 흉터들로 군데군데
아버지의 마음에 대못을 박았습니다
냉탕으로 들어가 머리 끝까지 담구며
잠겼던 상흔들의 시간을 새어보았습니다
닦이지 않는 상흔들을 문질렀습니다
몸도 마음도 시간도 자신도
씻어내리고 싶은 당신과 나의 목욕탕
keyword
목욕탕
아버지
어른
12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화운
직업
시인
우연히 한 문장, 한 글자 주의 깊게 바라보았습니다. 그 우연이 제 삶에 길을 내어주었습니다. 제 글이 구름처럼 언제든 볼 수 있지만 깊이 있고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팔로워
59
제안하기
팔로우
작가의 이전글
박제
밤으로 걸어가네
작가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