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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운 Jan 03. 2024

떠돌이별

별은 너무나도 강렬하기에

평생을 비행해도 닿을 수 없다고 배웠다

호수에 비치는 별들은 잡을 수 있을까


저마다 돛단배를 타듯 일렁이는 별들

호수에 몸을 던져 작은 우주로 날았다

몸을 감싸며 찬란하게 흔들리는 은하수


금빛 물결에 요동치는 나는 떠돌이별

결국 헤엄쳐 우주를 벗어나야만 하겠지

나도 별자리가 될 수 있다면 머무를 수 있을까


저 멀리 보이는 바다야

유성우가 되어 외딴 섬에 내리고 싶다

떠돌지 않아도 되는 별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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