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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화운 Nov 26. 2024

투과

빗방울을 조심스레 가져와

눈에 한방울씩 담고 바라본다


선명하게 울먹이는 너를 바라본다

왜곡된 손으로 나의 너를 그린다


눈을 감았다 뜨면

너는 너가 아닐 것이다


우산을 벗어던지고 젖어든다

깊이 잠기며 진실된 나를 본다


눈가의 소금이 아찔하게 마르면

나는 또다시 외면하는 삶을 본다


울어야 투과되는 무언가에

진실을, 진심을 직시한다


뚜렷한 부끄러움이 나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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