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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선

by 화운

반듯한 길을 휘청이듯 걸을 것이다

삐뚤어진 길을 곧게 걸어갈 것이다


어떤 길이던 즐겁게 제멋대로

자유로워 보겠다는 것이다


길밖에 모난 돌멩이와 성난 가시가

발자국을 다그쳐도 춤을 출 것이다


걸어봐야 돌아설 길이 있고

돌아서야 가고싶은 길이 있다


소용돌이치는 방황속에서 나는

수많은 기회와 내일을 걸어왔다


어긋나고 벗어나며 비틀거리는

길을 여지없이 통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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